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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수천 마리 데려와 '보신탕집'에 팔아넘긴 개농장 주인

유기견이거나 도난 당한 강아지들을 모아 데려온 뒤 보신탕 집으로 유통하는 개농장의 실태가 포착됐다.

인사이트DMFI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사람에게 버려진 뒤 떠돌이 생활을 하던 유기견들이 자신과 똑같은 사연을 가진 수백 마리의 강아지가 모임 개농장으로 붙잡혀왔다.


그곳에서 녀석들은 겨우 배를 곯지 않을 정도로 주어지는 사료를 먹고, 똥오줌으로 범벅된 뜰장에서 잠들었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나름의 괜찮은 점은 있었다. 바로 의지할 친구가 있다는 것.


그런데 어느 날 포대 자루 수백 장을 든 개농장 주인이 나타났다.


아무도 말 하지 않았지만, 녀석들은 직감적으로 곧 죽을 것이라는 걸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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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네시아에서 '개고기 판매'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개농장에서 일명 '보신탕 집'으로 팔려가기 직전 포대 자루에 담긴 강아지들의 모습이 보인다.


성견도 있고, 태어난지 4-5개월 밖에 안 된 어린 강아지들도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 롤레 웨버 동물보호재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지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인 자와섬에서는 매달 1만 3,700마리 강아지가 개농장으로 붙잡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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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는 유기견도 있지만, 주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훔쳐진 강아지도 포함된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로 개고기 식용이 종교적으로 금지되나, 결혼식, 세례, 지역 축제, 가족 행사 등에서 여전히 보양식으로 찾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강아지를 도축할 때 나무 기둥에 매달아 몽둥이를 사용하는 등 그 방식 자체가 매우 잔인해 전 세계적인 지탄을 받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8년 강아지를 식용으로 삼는 것을 완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공연하게 '개고기 식당'들이 불법 거래를 통해 운영을 이어가고 있어 사진 속 녀석들을 포함해 매일 수천 마리의 강아지가 고통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