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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 손짓에 맞춰 묘기 부리는 '겁에 질린' 북한 서커스 곰

최근 북한을 방문한 호주 출신 남성이 평양 서커스를 관람하다 충격적인 장면을 포착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인사이트Pen News / Mark Woodma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처음에 곰의 탈을 쓴 사람인 줄 알았어요"


북한을 방문한 남성이 유아복을 입고 사육사 손짓에 맞춰 춤을 추는 서커스 곰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 출신 남성 마크 우드먼(Mark Woodman, 42)이 평양에서 포착한 서커스 곰의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서커스 곰이 알록달록한 형광 옷을 입고 사육사와 함께 줄넘기를 하며 재주를 부리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Pen News / Mark Woodman


곰들은 사육사가 몸을 수그리면 이를 점프해 넘어가기도 하고, 박수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기도 했다.


야생성을 모두 잃은 곰들은 사육사 눈치를 보며 겁에 잔뜩 질린 채 지시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5일간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우드먼은 평양에서 유명한 서커스를 관람하다 이 같은 장면에 카메라를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드먼은 "아직도 이런 고전적인 서커스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니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Pen News / Mark Woodman


싱가포르, 인도, 그리스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는 야생 동물을 이용한 서커스 공연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어 우드먼 "공연이 처음 시작했을 때 곰들의 행동이 너무 어색해서 사람인 줄 알았다. 곰들은 사다리 타기나 저글링, 균형 잡기 등 각종 묘기를 부리며 춤까지 췄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우드먼이 공개한 평양 서커스단에 소속된 곰의 영상이 확산되면서 국제동물보호단체(ADI)는 명백한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다.


ADI 회장 얀 크리머(Jan Creamer)는 "서커스 동물은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강제로 공연하도록 강요받으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커스 동물의 고통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관람객들이 공연장을 찾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YouTube 'Pe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