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소중한 '외박' 나왔는데 속초 산불 진압 위해 무조건 복귀하겠다 외친 현역 병사

지난 4일 발생한 대형 화재가 강원도 일대를 휩쓴 가운데, 두고 온 부대원들 생각에 외박 복귀를 희망하는 군인을 봤다는 목격담이 등장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힘든 훈련을 이겨낸 뒤 외박을 나온 현역 군인은 어젯밤, 자신의 부대 인근에 대형 산불이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근 부대까지 불길이 번져 비상이 선포됐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일말의 고민없이 복귀를 결심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소중한 외박 날 발생한 화재 소식에 부대로의 복귀를 희망하는 군인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제(4일) 화재가 한창이던 당시 강원 고성의 한 인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던 중, 군복을 입은 채 다급하게 통화하고 있는 한 병사를 발견했다.


어떠한 이유로 이 시간에 다급히 통화하고 있는지 궁금했던 A씨는 통화 중인 병사의 대화 내용을 슬쩍 엿들었다.


병사는 소대장으로 추정되는 상대방에게 "외박 나왔는데 부대 쪽에 불 난 거 아닙니까? 소대장님 저 복귀하겠습니다"라며 단호하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A씨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이 군인은 거센 불길이 산을 넘어 일부 부대에도 전이된 소식을 듣고 부대 복귀를 희망했다.


소대장은 시간도 많이 늦었고 고성 쪽엔 통제된 곳도 있으니 아침에 복귀하라고 병사를 말린 듯했으나, 병사는 뜻을 쉽게 굽히지 않았다.


인사이트더팩트


결국 소대장의 긴 설득 끝에 병사는 복귀를 하지 않고 예정된 대로 외박을 하는 것으로 대화가 종결됐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일부 시민 의식 없는 몰지각한 사람들과 대비된다. 국군장병들 힘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했다.


간만의 외출을 나왔음에도 부대에서 고생하고 있을 동료들 생각에 복귀를 앞당기려 했던 군인.


그의 행동은 온라인상에서 큰 교훈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