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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실수로 처피뱅(?) 된 철수 위해 함께 '굴욕샷' 찍어준 짱구의 우정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릴 적 TV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했던 짱구와 친구들의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어릴 적 텔레비전 앞에 꼬마들을 착석하게 만든 인생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5살 유치원생 짱구의 좌충우돌 코믹한 일상을 그린 해당 애니메이션에는 단순히 시청자들을 웃기는 장면들만 나오는 건 아니다.


짱구의 예측 불가한 행동이 매번 웃음을 자아내나, 그 속에 신파와 감동이 녹아 들어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러한 작품 속 짱구와 친구들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소개됐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해당 에피소드는 짱구의 친구, 철수가 머리를 자르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머니가 손수 철수의 머리를 잘라줬지만, 실수로 철수가 가장 아끼는 앞머리를 싹둑 잘라버리고 만다.


자신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앞머리를 졸지에 잃어버린 철수는 낙심한 채로 유치원으로 향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철수가 머리를 자른 날은 하필 유치원이 단체 사진을 찍는 날이었다.


한껏 상심해있던 철수에게 짱구와 친구들은 앞머리 대신 검은색 테이프를 가져와 일시적으로 머리를 달아준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게다가 철수가 혼자 우울해하지 않도록 유치원 친구들은 단체로 머리에 갖가지 테이프를 붙여 사진을 찍게 된다. 에피소드는 철수의 환히 웃는 표정을 드러내며 그렇게 끝이 난다.


해당 회차는 그렇게 끝이 났지만 짱구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묵직하다. 어릴 적 우리는 친구가 건네준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자신만을 생각하며 친구와의 우정을 저버리는 이기주의적 세태가 늘어나고 있다.


창피함에 혼자 힘들어하는 철수를 위해 단체로 머리에 테이프를 붙인 친구들처럼, 우리도 한때 누군가의 '짱구', '철수'이지는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