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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사망 후 반려동물 돌봐주는 이색 ‘실버타운’

주인을 잃고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을 위한 실버타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기 동물만 500여 마리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의 호응이 좋다.


 

주인을 잃고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을 위한 실버타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가 미국의 한 대학에 있는 반려동물 전용 '실버타운'을 소개했다.

 

텍사스주 A&M 대학의 '스티븐스 컴패니언 동물 평생 돌봄 센터 (Stevenson Companion Animal Life-Care Center)'에는 현재 34마리의 동물이 입주해 있다.

 

1993년에 세워져 벌써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센터는 현재 들어오고 싶어서 대기 중인 동물만 500여 마리에 이른다.

 

입주를 원하는 동물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이 센터가 주인이 사망한 후 갈 곳이 없는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동물 전용 실버타운'이기 때문이다.

 

센터에 입주를 원하는 동물들은 한 마리당 1천 달러~2천 달러 (한화 약 1백만 원~2백만 원)의 등록금을 내고 들어갈 수 있는데, 등록할 때 주인의 나이가 젊을수록 비용이 더 비싸진다.

 

주인 사망 순서에 따라 반려동물들이 센터에 입주하게 된다.

 

센터를 운영하는 헨리 프레스날 (Henry L. Presnal)박사는 " 50여년 전만 해도 이런 센터가 존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인간과 동물의 교감이 강해지면서 아이 없이 사는 노부부 등에게 반려동물 실버타운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센터 안에는 개나 고양이, 새, 토끼처럼 쉽게 접할 수 있는 반려동물뿐 아니라 말, 당나귀, 라마 등의 동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아 생전 곁에서 쓸쓸함을 달래줬던 소중한 반려동물이 혼자 남겨지는 것에 마음이 아팠던 사람들은 이 실버타운 덕분에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