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로드킬' 당한 친구 외로울까 차 쌩쌩 지나가는 고속도로 떠나지 못한 강아지

차에 치여 늘어진 자신의 친구를 지키려 고속도로에서 한참을 서성인 강아지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ETtoday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힘없이 쓰러진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강아지는 계속해서 위험한 고속도로를 서성였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차에 치여 쓰러진 친구를 지켜주기 위해 고속도로 위에서 한참을 기다린 강아지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대만의 한 동물 보호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남성 리앙 지웨이(Liang Zhiwei)는 최근 "고속도로에 강아지가 위험하게 방치되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 리앙은 빠르게 달리는 차들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는 강아지 '샤오바이'를 찾아낼 수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Ttoday


샤오바이의 앞으로는 함께 있던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가 차에 치여 쓰러져 있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샤오바이는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못한 채 주변을 맴돌았으나, 친구는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안타까운 현장을 목격한 리앙은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지만 샤오바이 또한 밤 중에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서둘러 구조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리앙의 손짓에도 반응이 없던 샤오바이는 리앙이 친구의 시신을 먼저 거둬들인 후에야 순순히 리앙을 따라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Ttoday


이후 리앙은 샤오바이를 동물 병원에 보내 진료를 맡겼다. 다행히 샤오바이는 신체와 정신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앙은 "샤오바이는 사람을 보고도 짖지 않고 사랑스럽게 행동했다"며 "마치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두 강아지 모두 목줄을 차고 있었다"며 "틀림없이 주인에게 매우 충성스러운 강아지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샤오바이의 친구는 화장터로 보내졌으며, 현지 동물 단체는 두 강아지를 유기한 주인을 찾기 위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