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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한반도 새빨갛게 물든 오늘, 한국서 가장 맑은 의외의 지역

국내 지역 중 알려진 정보와는 달리 미세먼지가 다른 곳보다 적었던 의외의 지역이 있다.

인사이트Earth Nullschool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전국 9개 시·도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사상 처음으로 4일째 이어졌다.


연일 숨쉬기 힘든 날씨가 계속되자 이제 비상저감조치는 일상이 돼버린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다.


시민들은 미세먼지의 주원인을 한반도 서쪽에 위치한 나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날림 먼지'를 다량 발생시키는 공장과 '매연'을 내뿜는 자동차를 주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중 제철 공장은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까지 폴폴 날린다고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는 전국 미세먼지 발생량의 13%를 차지한다는 보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인사이트Air Korea


그런데 오늘자 미세먼지 지도는 이러한 주장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공장이 밀집한, 특히 철강공장이 위치한 포항의 대기 상태가 굉장히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백히 수치로 나타나면서 '미세먼지 주원인'에 대한 논란이 다시금 이야기되고 있다. 


4일(오후 1시 기준) 한국환경공단 에어 코리아에 따르면 포항(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상도동 기준)은 23㎍/㎥으로 좋음이었다.


전국 미세먼지 발생량의 13%라는 오명까지 씌워졌던 포스코 공장이 있는 포항의 대기 상태가 서쪽 지역보다 훨씬 좋았다.


게다가 포항은 산업공단이 몰려 있는 곳인데도 대기 상태는 매우 좋았다. 반면 같은 날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180~200을 웃도는 '최악'의 미세먼지 수준을 보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네이버 대기오염정보 캡처


공장이 훨씬 적은 수도권 지역이 대규모의 제철 공장이 있는 지역보다 훨씬 더 지독한 먼지에 시달리는 것이다.


공장에서 먼지가 많이 나온다는 건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 먼지가 '미세먼지 수치' 100을 넘기고 한반도 지도를 새빨갛게 물들일 정도인가에 대한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한편 정부는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9개 시·도 광역단체장과 긴급회의를 갖고 지자체별 조치 사항과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환경개선 사업에 오는 2021년까지 1조원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