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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보다 '둘째'가 사고 더 많이 치는 이유는 '태어난 순서'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라이프해커는 MIT의 '출생순서와 비행 행동' 보고서를 소개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우리가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른스러운 첫째와 온갖 말썽을 부리며 가족의 뒤치다꺼리를 만드는 둘째.


왜 든든한 둘째와 문제를 일으키는 첫째는 보기 힘든 걸까.


최근 일본의 온라인 미디어 '라이프해커'는 MIT(메사추세츠 공과대학)가 발표한 '형제·자매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MIT의 경제학자 조셉 도일은 4명의 동료와 함께 덴마크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표본 데이터를 수집, 검증·조사한 후 지난 2017년 1월, '출생순서와 비행 행동'이라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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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고서에서 도일은 출생의 순서가 아이들의 인생에 의외로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특히 두 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집안에서 둘째가 첫째보다 징계·구속·금융 연체 등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게 될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둘째가 첫째보다 학교에서 징계를 받거나 법적인 문제에 휘말릴 가능성이 25~40% 더 높으며, 남자아이의 경우가 여자아이보다 더 높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둘째가 첫째보다 더욱더 많은 비행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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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은 그 첫 번째 이유로 부모의 마음가짐을 꼽았다. 


부모가 아이를 낳았을 때, 첫째는 말 그대로 '첫 아이'이기 때문에 육아와 교육 등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붓게 되는 반면 둘째를 양육할 때에는 이미 아이를 돌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긴장이 풀리게 되고, 첫째를 양육한 만큼의 집중을 하지 않게 된다.


결국 이런 양육 과정이 아이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될 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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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는 아이가 보고 자라는 '본보기' 상대라고 말했다.


보통 첫째는 성인인 부모를 본보기로 삼지만, 둘째는 부모뿐만 아니라 자신과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형제·자매를 본보기로 자라게 된다.


성인보다 인지력이 떨어지는 어린아이들은 부모와 형제·자매의 경우를 구분하기 어렵다.


그 때문에 아직 철이 들지 않은 어린아이를 본보기로 삼은 둘째는 어른스럽게 자라기 힘든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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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을 보다 보면 해당 연구 결과처럼 둘째가 힘든 인생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다.


즉 이와 같은 연구 결과가 모든 형제·자매에게 해당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있는 만큼 둘째 아이를 양육할 때도 첫째와 같이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지켜봐 준다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더욱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