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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연휴 때 일본 여행 가는 게 매국노 취급받아야 할 일인가요?"

3.1절 연휴를 맞아 일본 여행을 가는 이들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티웨이 항공,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천 기자 = "금, 토, 일 3일 연휴라 가까운 일본이나 다녀오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더라고요"


직장인 김모(29) 씨는 주변에 일본 여행 계획을 말하고 불편한 소리를 들었다. 3.1절인데 많고 많은 여행지 중 일본에 간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는 여행만 갈 뿐인데 마치 매국노와 같은 취급을 받았다며 하소연했다.


실제 많은 여행사에서는 3.1절 연휴를 맞아 오키나와, 대마도, 북해도 등 2박 3일, 3박 4일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도 1천여 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는 일본이 해외여행 느낌을 낼 수 있으면서도 짧은 시간에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네이버 쇼핑 검색 캡처


하지만 일각에서는 3.1절에 일본을 여행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3월 1일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배에 저항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라면서 우리나라를 지배한 나라를 여행해 소비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김모(28) 씨는 "일본 억압에 희생된 이들을 추모해도 모자랄 판에 일본까지 놀러 가는 건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주부 오모(29)씨는 "(3.1절 일본 여행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라면서 "3.1절은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공휴일이 됐지 않느냐"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의견을 내는 이들도 있다. 웹툰 작가 배모(28) 씨는 "3.1절에 여행을 간다고 매국노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극단적이다"며 "3.1절이면 일본과 관련된 건 모두 지양하라는 뜻이 아니냐"고 전했다.


직장인 손모(26) 씨도 "일본 여행이랑 3.1절을 엮어서 생각하는 건 너무 억지"라면서 "애국심과 일본 여행은 별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