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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생에 '민트라떼' 선물 받았는데 그린라이트인가요?"

아르바이트생이 "유통기한이 내일까지라 그냥 드릴게요"라며 우유를 건넨 게 '호감 표시'라며 기뻐하는 누리꾼의 글이 화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향긋하면서도 달달한 맛의 '민트라떼'를 선호하는 마니아들은 보통 "내가 먹는다"라며 아무에게나 소중한 우유를 함부로 주지 않는다.


하지만 한 편의점 여자 알바생은 대뜸 손님에게 '민트라떼'를 선물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편의점 여자 알바생에게 선물 받았다"라는 제목으로 인증사진과 함께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남성의 짤막한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전날 회식한 다음 날 아침, 끼니를 간단하게 해결하기 위해 집 주변 편의점에 들어가 전복죽을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던 남성은 계산대에 있던 알바생이 건네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입 모양을 보고 여성이 "OOO 좋아하세요?"라고 말하고 있음을 알아차린 A씨는 일단 말을 하고 보자는 심정으로 "네"라고만 답했다.


답변을 들은 여성은 이내 제품이 진열된 가판대로 쪼르르 달려갔다. 다시 돌아온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우유였다. 그것도 남에게 절대 안 준다는 '민트라떼'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알바생은 자기가 들고 있던 '민트라떼'를 계산 중인 글쓴이의 봉지에 쏙 넣어주며 "유통기한이 내일까지라 그냥 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글쓴이는 편의점 알바생이 건넨 '민트라떼'는 과연 어떤 의미였는지를 고민했다.


'민트라떼'는 일반 우유와는 달리 시원하게 퍼지는 민트향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료라서, 보통은 아무에게나 권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글쓴이는 묘한 상상에 빠져들었다. 퇴근 후 자신이 먹어도 되는데, 폐기 음식은 편의점 알바생에게는 생명과도 같은데 왜 자신을 줬는지 상상해봤다. 


"아무튼 너무 기뻐서 자랑 좀 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그린라이트'를 생각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느껴진다. 누구나 생각은 자유이기 때문에 그에게 뭐라할 수는 없어 보인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잘되면 꼭 인증 글 올려라"라며 글쓴이를 응원하면서 동시에 둘 사이의 '그린라이트'를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다.


몇몇 누리꾼은 '민트'는 먹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기가 먹기 싫어서 일종의 '짬 처리'를 한 것이라는 반응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