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초등학생 4명에게 라면 1개 끓여주고 나눠먹으라고 한 이웃집 엄마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딸을 포함한 11살 초등학생 4명에게 라면 1개를 나눠 먹게 한 지인에게 분노한 누리꾼의 사연이 등장했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창 클 나이 11살. 밥 한공기를 '뚝딱'한 뒤 한 공기를 더 먹겠다고 할 나이다.
그런 아이에게, 믿고 맡겼던 지인이 고작 라면 1개를 끓여줬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것도 4명이 나눠 먹게 했다면 말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1살 아이 4명에게 라면 한 개를 끓여 나눠 먹게 한 지인에게 분노했다는 아이 어머니의 사연이 등장했다.
11살 딸을 둔 엄마인 글쓴이 A씨는 딸의 초등학교 '베프' 3명과 함께 그룹과외를 시키고 있었다.
딸들이 친한 만큼 엄마들끼리도 자연스럽게 친해져 매번 한 집씩 돌아가며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곤 했다.
A씨는 딸 뿐 아니라 다른 집 아이들도 자식처럼 아끼며 챙겼고, 지난주만 하더라도 갈비찜, 갈치구이 등 맛있는 음식을 손수 해줬다.
그런데 어느 날, 다른 집에서 과외를 끝내고 집에 온 딸의 하소연을 듣고 충격을 받고 말았다.
딸은 집에 오자마자 배고픔을 호소했다. "밥을 적게 먹었니"라는 물음에 돌아온 답을 듣고 엄마는 숨이 턱 막혔다.
"친구네 엄마가 '라면이 1개 밖에 없다'며 4명이서 나눠 먹게 했어요"
A씨는 충격을 받아 딸의 친구들에게 해당 사실을 물었으나 똑같은 대답을 들었다.
A씨는 "평소 딸과 친구들이 집에 올 때마다 밥 2공기씩은 거뜬히 비웠다"며 "아이들 잘 챙겨 먹이자고 그렇게 약속했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과외를 계속해야 할지, 그만둬야 할지 고민된다는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뜻으로 A씨의 사연을 공감하고 나섰다.
초등학교 고학년(4, 5, 6학년) 정도가 되면 식욕이 왕성해지는 나이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라면 1개를 넷이서 나눠먹게 한 여성을 질타했다.
한편 성장기 아이에게 하루 필요한 열량은 1800Kcal에서 2100Kcal로 알려져 있다. 대략 한 끼 600Kcal~700Kcal이다.
하지만 라면 1개의 열량은 평균 550Kcal이며, 이를 4로 나누면 112.5Kcal이다. 아이들의 한 끼 식사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양이다.
또한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은 높은 데 비해 단백질 함량은 낮아 밸런스 면에서도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