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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려고 특급 이벤트 준비했는데 썸녀가 '잠수'를 탔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남성이 자정까지 썸녀가 나타나지 않자 거리에 주저앉아 슬퍼하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캡처 사진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얼마 전부터 좋아하는 여성에게 어떻게 마음을 표현할까 고민을 하던 남성.


달력을 본 남성은 며칠 남지 않은 밸런타인데이에 깜짝 이벤트로 고백을 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녀가 기뻐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성은 고백 데이만 손꼽아 기다렸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SOHA)는 고백 이벤트를 준비한 남성이 자정까지 '썸녀'가 나타나지 않아 거리에 주저앉아 슬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개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캡처 사진


사연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에 탄(Thanh, 가명)은 좋아하는 여성 린(Linh, 가명)에게 고백을 앞두고 있었다.


최근 탄은 린이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어느 정도 관계 발전에 확신이 있던 상태였다.


그녀에게 잘 어울릴 립스틱과 시계를 미리 포장해놓고, 꽃다발과 풍선도 한가득 준비했다.


린과 만나기로 약속한 오후 7시가 가까워질수록 탄의 심장은 더욱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캡처 사진


탄은 어렵게 빌린 곰 인형 탈까지 쓰고 린을 기다렸다. 그러나 약속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누군가와 통화 중이었다.


탄은 '급한 일이 있으면 천천히 와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답장이 오길 기다렸다.


오후 9시가 넘어도 탄은 린에게 연락 한 통 받지 못했다. 불길한 느낌이 든 탄은 '올 때까지 기다릴게'라는 메시지를 또 한 번 남기며 린이 오기를 바랐다.


인사이트페이스북 캡처 사진


어느덧 시간은 자정을 향하고 있었다. 탄은 사람의 발길이 끊겨버린 텅 빈 공원을 바라보며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못한 탄은 린에게 또다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누군가와 통화 중에 있었다.


결국, 탄은 린을 위해 준비해둔 선물을 들고 허탈한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린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쉽게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다음 날 아침, 린은 "급한 일이 있어서 연락 못 했다"며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탄에게 보냈다.


현재 탄은 "린의 마음을 정말 모르겠다"며 심정이 복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