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비 쫄딱 맞다 여성이 던져준 '개껌'에 마냥 행복해하는 강아지

인사이트Instagram 'themakers_cuma'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옥상에서 목줄도 없이 차가운 눈·비를 맞으며 살던 백구.


주인의 보살핌 없이 방치됐던 백구는 낯선 이가 던져준 개껌 하나에도 꼬리를 흔들며 기뻐했다.


이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던 여성은 결국 구조를 결심했다.


지난 9일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30대 여성 정 씨는 "옥상에 있던 백구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구조를 완료했다"며 인사이트에 전했다.


정 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날 옆 건물 옥상에 사는 백구를 처음 발견했다. 이후 정 씨는 출근하면 항상 백구의 안전을 확인하며 밥을 던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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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비가 쏟아지던 날, 정 씨는 피할 곳이 없어 폭우를 그대로 맞고 있던 백구에게 개껌을 하나 던져줬다.


백구는 정 씨가 준 개껌을 입에 물며 한동안 놓지 못했다.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던 정 씨는 더 이상 백구를 방치할 수 없다는 마음에 구조를 마음먹었다. 이후 인스타그램에 사연을 공개한 정 씨는 백구를 구조하는 데 도움을 청했다.


다행히 정 씨는 지인 3명과 함께 해당 건물로 향했다. 정 씨는 그곳에서 백구의 주인을 만났으나 구조를 할 수 없었다.


백구의 주인은 "강아지를 절대 팔지 않겠다"고 말하며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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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는 못했지만 켄넬과 담요를 전달하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갔던 정 씨는 백구가 살던 곳의 처참한 현장을 목격했다.


옥상 한편은 온통 대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정 씨와 지인들은 백구를 구하지 못한 뒤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얼마 안 돼 옥상에 방치돼 있던 강아지의 소식을 들은 동물구조단체 캣치독팀이 도움을 제공했다. 


캣치독팀 덕분에 강아지 주인은 마음을 바꾸고 녀석의 소유권을 포기하는 ‏각서까지 모두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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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몸이 된 강아지는 현재 정 씨의 임시 보호 아래 안정을 취하고 있다. 


동물병원 검사 결과 녀석의 나이는 생후 5개월 정도 됐으며, 종은 백구 믹스견이었다.


정 씨는 "강아지에게 곰이라는 이름도 지어줬다"며 "배변도 잘 가리고 똑똑하다. 사람 손만 보면 놀라는 등 매우 소심한 성격이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곰이가 새로운 견생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임보를 하며 입양은 신중하게 고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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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구조 후 소식을 들은 이웃들이 곰이에게 보내준 선물들 / Instagram 'themakers_c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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