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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녀 아내의 ‘낙하산’ 고장내 살해하려 한 비정한 남편

평소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는 아내의 ‘낙하산’을 일부러 고장 내 살해하려고 한 비정한 남편이 경찰에 검거됐다.

via Dailymail

 

평소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는 연상녀 아내의 '낙하산'을 일부러 고장 내 살해하려고 한 비정한 남편이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육군 체력 훈련 강사 에밀 실러스(Emile Cillers, 35)가 아내 빅토리아 실러스(Victoria Cilliers, 39)를 죽이려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달 5일 오후 4시 15분경 영국 윌트셔(Wiltshire)주 네더에이본(Netheravon)의 솔즈베리(Salisbury) 평원에서 일어났다.
 
빅토리아와 에밀은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스카이다이빙을 하기로 했는데, 그날 빅토리아는 자신이 쓰던 낙하산이 지난 6개월 동안 한 번도 점검을 받지 않아서 사용할 수 없었다.

남편 에밀은 사고가 발생하기 하루 전 육군 낙하산을 빌려 아내에게 건넸고, 빅토리아는 사고 당일 남편 에밀이 가져온 낙하산을 이용했다.

 

via Mirror 

 

상공 1,220m 위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빅토리아는 낙하산을 펴려고 했는데 어쩐 일인지 펴지지 않았고, 보조 낙하산을 폈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다행히 스카이다이빙 경험이 있었던 빅토리아는 스스로 하강 속도를 줄여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늑골과 쇄골, 다리 골절과 척추 부상을 당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3주간 치료를 받았다.

 
석연치 않은 사고에 대해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빅토리아의 낙하산에서 중요한 부품이 없어진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낙하산 장치의 고의적인 조작 가능성을 의심했고 낙하산에 능통하고 하루 전 빅토리아의 것을 준비한 남편 에밀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했다.
 
아내 빅토리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뭐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경찰이나 병원 등 도움을 많이 받고는 있지만 나에게 필요한 건 진정한 친구다"며 혼란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희수 기자 lh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