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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하나로 벼룩에 뒤덮여 죽어가던 아기 냥이 찾아내 살린 '개코' 강아지

강아지의 갑작스러운 행동 덕분에 한 아기 고양이가 목숨을 구했다.

인사이트The Dodo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산책하러 나가면 주인 옆에 꼭 붙어 앞서나가는 법이 없던 반려견.


그런 녀석의 돌발 행동이 죽음으로 꺼져가던 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방콕의 한 도시로 여행을 간 여성 로즈 젠킨스(Rose Jenkins)가 전한 잊지 못할 경험을 공유했다.


최근 로즈는 남편, 반려견과 함께 방콕으로 여행을 떠났다.


휴가지에서도 여느 날과 같이 반려견 자이(Jai)와 아침 일찍 산책길에 오른 로즈.


인사이트The Dodo


반려견 자이(Jai)가 워낙 온순한 성품이었기 때문에 낯선 장소에서 하는 산책도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자이가 갑자기 목줄이 팽팽해질 만큼 힘을 주고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로즈는 녀석이 음식물이나 죽은 쥐 등을 발견했을 거라 생각하고 줄을 꼭 붙들었지만, 자이는 미동조차 하지 않고 냄새 맡는 데 집중했다.


결국 로즈는 자이의 얼굴이 향한 쪽으로 다가갔고 예상치 못한 광경에 손이 떨렸다.


그곳에는 생사를 확인하기 힘든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누워있었다.


인사이트The Dodo


로즈는 대형견 자이를 데릭 나온 데다 마땅한 가방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숙소로 돌아갔다.


그런 다음 작은 상자와 담요를 챙겨 아기 고양이를 목격했던 것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아기 고양이 갈비뼈가 오르락내리락하며 가늘게 숨이 붙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근처에 있던 대부분 택시가 탑승을 거부했기 때문에 결국 로즈는 아기 고양이를 가방에 넣은 채 기차를 타고 동물 병원으로 이동했다.


방콕 내에서 동물을 동반해 기차에 탑승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으므로, 로즈는 부디 아기 고양이가 울지 않기를 빌고 또 빌었다.


인사이트치료 받고 입양된 아기 고양이 / The Dodo


무사히 동물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 고양이는 곧바로 검사를 받았다. 온몸이 벼룩에 뒤덮여 있었고 바이러스에 감염돼 양쪽 눈이 실명된 상태였다.


현지 동물 구조 단체가 아기 고양이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했다.


이후 같은 질병으로 시력을 잃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에서 입양 의사를 밝혀오면서 아기 고양이는 행복한 '묘생' 2회차를 시작하게 됐다.


강아지 자이의 행동 때문에 죽어가던 아기 고양이가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