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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담요 한 장 덮인 채 방치돼 태어난 지 2시간 만에 죽은 '아기 사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사자들은 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으로 몇 시간만에 숨을 거두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추위 속에서 태어난 새끼 사자들은 세상 빛을 본 지 몇 시간 만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새끼 사자들이 태어난 지 2시간 만에 동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동물원을 운영하는 파티 주마(Fathi Jumaa)는 사자 우리에서 갓 태어난 새끼 사자들의 케이지에 담요를 덮어 따뜻하게 해 주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파티는 네 마리의 새끼들 중 두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DailyMail


나머지 두 마리라도 보호하고자 했던 그는 즉시 사자들을 집으로 데려가 보살폈다. 하지만 동물원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끼 사자들은 형제들을 따라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새끼 사자들의 죽음에 대해 팔레스타인의 주민들은 추운 날씨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봉쇄 정책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 원인이라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과 분쟁 중인 이스라엘은 지난해 3월 팔레스타인 지역 봉쇄를 위해서 해상 장벽을 세웠다.


이후 이 지역에는 생필품 등의 보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동물원을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 식품 보충제, 의약품, 항생제 등의 확보 또한 어려워졌다.

 

인사이트DailyMail


보급품의 부족은 겨울철의 추위와 맞물려서 특히 적절한 보살핌이 부족한 어린 동물의 생존을 위협했다.


파티는 "이번에 죽은 새끼 사자들뿐만 아니라 새끼를 낳은 암사자도 위험에 처해 있다. 지난 며칠 동안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자뿐만 아니라 호랑이, 곰 등 동물원의 많은 동물이 스트레스와 질병,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고 덧붙여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에 국제 동물 보호 단체들은 최근 몇 년간 열악한 상태에 놓인 가자지구의 동물들을 보호 구역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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