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잔 ‘모양’에 따라 맥주 마시는 속도 달라진다” (연구)

잔의 모양과 용량이 표기됐는지 여부에 따라 ‘맥주 마시는 속도’가 달라진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스로 술에 너무 빨리 취한다고 생각한다면 마시는 잔을 점검해봐야 할 필요가 생겼다. 

잔의 모양과 용량이 표기됐는지 여부에 따라 맥주 마시는 '속도'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University of Bristol)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술잔의 모양에 따라 술 마시는 속도가 달라진다"고 보도했다.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알코올 관련 병력이 없는 실험 참가자 1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플루트형(필스너) 술잔과 실린더형(쾰쉬) 술잔에 맥주를 제공했다.
 
실험 결과 매끈한 실린더형 잔에 마신 그룹이 둥근 플루트형 잔에 마신 그룹보다 평균 60%가량 마시는 속도가 느린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어 2번째 실험을 진행했다.
 
A그룹에게는 1/4, 1/2, 3/4 지점이 표기된 플루트형 잔을, B그룹에게는 이를 표시하지 않은 플루트형 잔에 담긴 맥주를 마시게 한 결과, 1파인트(0.57ℓ)를 마시는데 A그룹은 평균 10.3분, B그룹은 평균 9.1분이 소요됐다.
 
두 실험의 결과를 종합하면 눈금 표시가 없는 직선형 잔으로 맥주를 마셨을 때 가장 빠르게 마시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에 대해 "사람들은 경험을 통해 '술을 빨리 마시면 빨리 취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플루트형 잔의 경우 실린더형 잔에 비해 남은 양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눈금이 표시된 잔은 그 양을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마시는 사람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