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동물원서 사랑의 도피한 ‘침팬지 부부’의 비극

스페인의 한 동물원에서 동반 탈출을 시도한 침팬지 부부의 비극적인 결말이 알려져 모두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동반 탈출을 시도한 침팬지 부부의 비극적인 결말이 알려져 모두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6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미디어 더도도(thedodo)는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인 침팬지 부부 중 한 마리가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스페인 마요르카섬(Mallorca)의 사코마 자연공원(Sa Coma safari park)에서 침팬지 두 마리가 동물원을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아담'과 '이브'라는 이름을 가진 침팬지 부부였다. 좁은 케이지에 오랫동안 갇혀 지내던 아담과 이브는 최근 케이지 잠금장치가 허술해진 것을 발견하고 탈출을 감행했다.

 

자유를 찾아 사랑의 도피를 한 이들 부부는 곧바로 사람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176파운드(약 80kg)의 무게가 나가는 침팬지 두 마리가 무고한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경비대가 곧장 수색에 나선 것이다.

 

시민으로 구성된 경비대가 먼저 수색을 시작했고 몇 시간 후 스페인 경찰까지 가세했다. 잠시 후 숲 속에 숨진 채 쓰러져 있는 이브가 발견됐다.

 

이브를 사망케한 수색대는 "이브가 극도의 흥분 상태였고 우리를 공격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수색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람들은 아내를 잃고 이성을 잃은 아담 역시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는 상황이 발생할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번 탈출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브의 사연이 알려지자 동물권리그룹(Animal rights groups)의 스페인 경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