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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아 '비정상회담' 미국인 마크가 한국 사람들 '폭풍 감동' 시킨 글 한 편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미국인 마크 테토가 새해를 한국에서 보내며 느낀 점을 글로 남겨 화제다.

인사이트Instagram 'markxhj'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마크 테토가 새해를 한국에서 보내며 느낀 점을 완벽한 필력으로 표현해냈다.


1일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미국인 마크 테토는 새해를 맞아 자신의 SNS에 한국어로 된 글을 남겼다.


그의 글에 따르면, 마크 테토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면서 연말연시도 그곳에서 모두 보낼 것인지 고민에 휩싸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출을 보며 2019년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든 마크 테토는 한국으로 일찍 오게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markxhj'


그가 서둘러 한국으로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마크 테토는 "12월 31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새해맞이 샴페인 토스트를 하기 위해 파티에 가서 자정이 되는 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그리고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펼쳐지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공연을 직접 관람하거나 TV로 시청한다"라며 미국의 연말 문화를 전했다.


이어서 그는 "연말연시와 관련된 내 모든 추억도 12월 31일에 있었던 일이지 1월 1일에는 없었다. 바로 이것이 처음 한국에서 보낸 새해가 내게 흥미롭게 다가온 이유다"라며 한국에서의 새해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markxhj'


이전에 마크 테토는 친구들에게 새해맞이 전통에 관해 물었다가 한국에서는 타종행사보다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함께 일출을 본다는 것을 접하게 됐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떠올리며 "내게도 이 고요한 아름다움이 깃든 새해맞이 전통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미국의 새해 전야제 파티들은 과거지향적인 것 같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 그해에 누릴 수 있는 남아 있는 기쁨을 끝까지 쥐어짜내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마크 테토는 "어쩌면 이러한 파티들 때문에 1월 1일에는 늦잠을 잘 수도 있다. 한국의 새해맞이 해돋이 구경은 그 반대다. 미래지향적이고 희망에 가득 차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markxhj'


마크 테토는 자신이 생각한 새해 일출에 대해 "용기와 희망으로 한 해를 일찍 맞이하는 것이요, 새해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불같은 주홍빛에 잠긴 얼굴과 크게 뜬 눈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나 역시 이젠 일출을 감상하며 2019년을 맞이하고 싶다. 끝나가는 한 해의 마지막 순간에 집착하며 매달리는 대신, 한국을 감싸며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에 희망과 다짐을 투영하며 진취적인 자세로 한 해를 시작하고 싶다"라며 2019년 소망을 이야기했다.


이처럼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감성적인 글을 남긴 마크 테토를 보며 누리꾼들은 "한국 사람보다 필력이 좋다", "섬세하고 따뜻한 글에 눈물이 났다", "뭉클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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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sunrise #2019 #HappyNewYear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기 위해 얼마 전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예약하는데 미국에서 연말연시를 모두 보낼 것인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올해 나는 왠지 한국으로 일찍 돌아오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 일출을 보며 2019년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였다. . 미국에서 새해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매우 신나는 연휴 기간이다. 하지만 미국인들에게 연말연시 전통에 관해 물어보면, 대부분은 12월 31일 (New Year’s Eve)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12월 31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새해맞이 샴페인 토스트를 하기 위해 파티에 가서 자정이 되는 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그리고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펼쳐지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공연을 직접 관람하거나 TV로 시청한다. . 연말연시와 관련된 내 모든 추억도 12월 31일에 있었던 일이지 1월 1일에는 없었다. 바로 이것이 처음 한국에서 보낸 새해가 내게 흥미롭게 다가온 이유다. 친구들에게 새해맞이 전통에 관해 물었을 때 종각 타종행사보다 대부분은 1월 1일 아침에 일출을 보러 간다는 이야기를 했다. 어떤 이들은 집에서 가족들과 일출을 본다고 했다. 또 어떤 이들은 차를 타고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 동해 바다에서 친구들과 함께 떠오르는 일출을 본다고 했다. . 내게도 이 고요한 아름다움이 깃든 새해맞이 전통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미국의 새해전야제 파티들은 과거지향적인 것 같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 그해에 누릴 수 있는 남아 있는 기쁨을 끝까지 쥐어짜내려는 느낌이다. 어쩌면 이러한 파티들 때문에 1월 1일에는 늦잠을 잘 수도 있다. 한국의 새해맞이 해돋이 구경은 그 반대다. 미래지향적이고 희망에 가득 차있다. 용기와 희망으로 한 해를 일찍 맞이하는 것이요, 새해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불같은 주홍빛에 잠긴 얼굴과 크게 뜬 눈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다. . 나 역시 이젠 일출을 감상하며 2019년을 맞이하고 싶다. 끝나가는 한 해의 마지막 순간에 집착하며 매달리는 대신, 한국을 감싸며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에 희망과 다짐을 투영하며 진취적인 자세로 한 해를 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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