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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가 눈물 펑펑 흘리며 찍은 말라죽은 '아기 북극곰' 사진

사진작가가 자신이 봤던 가장 가슴아픈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인사이트Instagram 'paulnicklen'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가 지구 온난화 때문에 말라 죽어가는 북극곰을 돕기 위해 도움을 촉구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캐나다 국적의 유명 사진작가 '폴 니클렌'은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숨진 북극곰 한 마리의 안타까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아직 나이가 어린 북극곰이 빙하가 녹아버린 바위 위에 누워 죽음을 맞이한 모습이다.


최대 3m에 달하는 엄청난 몸집을 자랑하는 북극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아무런 음식을 먹지 못한 듯 뼈와 가죽만 남아있던 북극곰은 중형견의 크기밖에 되지 않는 매우 작은 몸집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paulnicklen'


사진을 촬영한 폴 니클렌은 "몇 년 전, 이미 숨을 거둔 어린 북극곰 두 마리를 발견해 사진으로 남겼다. 두 뺨 위로 눈물이 흘렀다"며 "이게 현재 북극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극은 현재 다른 어떤 곳보다 두 배나 더 따뜻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북극곰이 지구 온난화 때문에 2050년까지 개체수 30%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년 안에 북극곰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것은 단지 수치가 아니다. 우리가 닥친 현실이며, 도움을 줘야 할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심각성을 가지고 이 문제를 같이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것부터가 북극곰을 살리는 첫 번째 단계이다"고 전했다. 


인사이트Florian Ledoux


북극곰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대표적인 기후 난민으로 꼽힌다.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며 북극곰의 삶의 터전인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기 때문.


북극곰은 주로 빙하에 올라타 물범을 사냥한다. 얼음이 줄면 북극곰의 사냥기간도 함께 줄어든다.


개빙구역(얼음이 녹은 지역)이 많아지면 북극곰은 사냥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점점 먹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해빙 위에서 사냥도 하고 새끼도 낳는 북극곰에겐 삶을 더이상 지속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