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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 가는 트럭에서 탈출한 암소의 배 속에는 '새끼'가 자라고 있었다

도살장으로 향하는 트럭에서 탈출한 뒤 동물 보호소로 옮겨진 암소가 무사히 새끼를 출산했다.

인사이트Skylands Animal Sanctuary And Rescu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곧 도살장에서 죽을 위기에 처한 어미는 모성애와 집념으로 트럭을 탈출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WMAZ는 자신과 새끼의 목숨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도살장 트럭에서 탈출한 암소가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는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지난 27일 새벽 미국 뉴저지주의 한 도로에서는 수많은 암소들을 태운 트럭이 도살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암소는 도살장에 도착하기 10분 전, 트럭의 문을 스스로 열더니 그대로 도로 한복판에 내리며 탈출을 감행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kylands Animal Sanctuary And Rescue


이로 인해 도로를 지나가고 있던 운전자들은 도로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었으며, 경찰은 사건을 수습하고자 현장에 출동했다.


또한 이곳에는 소식을 접한 동물 보호소 직원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왔다.


이들은 주변을 극히 경계하는 암소를 진정시키기고자 목줄을 들고 천천히 접근했다.


몇번의 실랑이 끝에 암소에게 목줄을 채우는 데 성공한 이들은 곧바로 암소를 동물 보호소 내의 수의사에게 보내 진찰을 맡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kylands Animal Sanctuary And Rescue


진찰 결과 암소는 놀랍게도 약 9개월 전부터 임신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보호소 측은 암소를 다시 도살장에 보내기를 거부했으며, 암소는 트럭을 탈출한 지 이틀 만에 무사히 새끼를 출산했다.


어미의 진한 모성애와 집념이 자신과 새끼의 목숨을 모두 살린 셈이었다.


현재 새끼에게 '윈터'라는 이름을 붙여준 보호소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살장에 도착하기 직전 어미는 자유를 얻기 위해 싸웠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새끼는 삶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암소는 정말로 운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암소 가족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