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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으로 쓰레기장서 죽어가던 '유기견' 100마리가 구조됐다

쓰레기장으로 이용되던 매립지에서 생활한 강아지 한 마리가 찍힌 사진 한 장 덕분에 100마리 이상의 강아지가 도움을 받았다.

인사이트Thedodo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쓰레기더미 한복판에 자리 잡은 강아지 한 마리.


녀석은 피부 이곳저곳이 벗겨지고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터키 초룸 지역에 있는 한 매립지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불러일으킨 파장을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촬영된 것으로, 우연히 카슨(Carson)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의 눈에 띄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dodo


카슨은 굶어 죽을 위기에 놓인 강아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본 뒤 몇 날 며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마침내 그는 강아지를 돕기로 마음먹었고, 수소문 끝에 녀석의 모습이 포착된 매립지를 찾았다.


그런데 카슨의 눈에 띈 당시 상황은 충격적이었다.


사진 속 주인공인 8살 난 셰퍼드 종 강아지 크라토스(Kratos) 뿐만 아니라 수백 마리의 강아지들이 그곳에 몰려 있는 상황이었다.


매립지는 쓰레기장 대신으로 만들어진 곳이었는데 수많은 강아지가 진드기, 탈수, 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그중에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강아지도 보였다.


이후 카슨은 친구 몇몇과 녀석들을 돕기 위한 동물구조단체를 설립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dodo


단체를 만들 당시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카슨은 여러 SNS 채널을 통해 매립지에서 생활하며 끊임없이 삶을 위협받고 있는 강아지들의 사연을 전했다.


그 결과 100마리 이상의 강아지들이 음식과 의료 혜택을 받았고, 그중 몇몇은 새 주인을 만나 입양 갔다.


또한 매립지에 사는 강아지들에게 관심이 쏠릴 수 있도록 만든 일등공신 크라토스 역시 미국에 있는 주인에게로 입양 보내졌다.


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 덕분에 죽음의 문턱에 있던 강아지들이 살아나올 수 있던 일이다.


카슨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강아지들이 얼어 죽을까 봐 걱정이다"며 "크라토스 덕분에 많은 강아지가 목숨을 구했지만, 쓰레기장에서 사는 녀석들의 삶는 늘 위태롭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