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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잃은 반려견이 주인 보고 싶어 울자, 주인은 반려견을 버렸다

희귀병으로 시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RSPCA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희귀병으로 시력을 조금씩 잃어가던 강아지.


강아지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주인의 얼굴을 본 건 녀석을 버리러 함께 나왔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녀석은 뿌옇게 변한 눈으로 주인을 향해 있는 힘껏 목소리를 냈지만, 끝내 주인은 녀석을 버리고 자리를 떠났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중부 도시 더비(Derby)에서 발견된 8살 난 레이크랜드 테리어 종인 주디(Juddy)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RSPCA


주디는 길거리를 떠돌던 유기견으로 최근 동물 보호 단체 'RSPCA'에 구조됐다.


구조대가 발견했을 당시 주디는 희귀병으로 인해 안구가 돌출돼 시력이 거의 상실된 상태였다.


녀석은 유기된 후 한참 시간이 지나는 동안에도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만을 애타게 찾았지만, 주인은 결국 다시는 녀석을 데리러 오지 않았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았던 만큼 녀석에게 낯선 길거리 생활은 공포 그 자체였을 터였다.


실제 주디는 구조대가 다정하게 부르는 소리에도 온몸을 동그랗게 말고 고개조차 들지 않은 채 덜덜 떨고 있었다.


인사이트RSPCA


마침내 병원으로 옮겨진 주디. 녀석의 상태를 살핀 'RSPCA' 소속 수의사는 각종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녀석의 안구를 적출했다.


갑자기 눈이 없어지자 처음에는 공포에 질린 채 밥도 제대로 먹지 않던 주디지만, 재활 센터에서 차츰 일상생활에 적응해 갔다.


또한 주디는 자신을 끔찍히 사랑하는 새 주인에게 입양돼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는 중이다.


녀석을 입양한 캐롤(Carol)은 "사연을 듣자마자 주디에게 사랑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녀석을 본 뒤에는 오히려 내가 사랑받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주디는 캐롤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