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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아이를 함께 키울 때 '교육'이 무조건 필요한 이유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의 부모는 꼭 아이들에게 동물이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과 제대로된 교육을 해야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즌3'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견과 아이를 함께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특히 동물들과 교감하는 것이 아이들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부러 반려견을 키우는 부모들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반려견과 아이를 함께 키울 때, 철저한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최근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반려견 행동 전문가의 조언이 전해져 많은 반려인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21일 방송된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강아지 거봉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9개월 된 래브라도 레트리버 거봉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즌3'


이날 거봉이의 주인은 평소 심한 '계단 공포증'을 앓고 있는 녀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루션을 요청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에 살고 있기 때문에 거봉이를 데리고 산책 한 번 나가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그러나 거봉이의 평소 생활 습관을 관찰하던 전문가는 전혀 뜻밖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설채현 전문가는 계단 공포증보다 주인인 유아름 씨의 아이들과 거봉이의 생활 모습에 개선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실제 관찰 영상 속 아이들은 거봉이의 꼬리를 강제로 끌어당기거나 아무렇지 않게 엉덩이를 때리는 등 다소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이같은 행동은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울 때 더욱 심각해졌다.


문제는 아이들의 장난이 익숙한 듯 반려견들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엄마는 처음 본 아이들의 행동에 매우 당황스러워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즌3'


이에 설채현 전문가는 아이들을 모두 방으로 들여보낸 뒤, 엄마와 단둘이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설채현 전문가는 "화를 잘 안 내는 편인데, 매우 화가 났다"며 "아이들 잘못은 아니지만, 나중에 잘못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호자가 아이들에게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동물에 대한 존중심이 없어진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의 말을 증명하듯 아이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반려견들은 사람에게 달려들며 더욱 친근하게 행동했다.


겉으로 보기에 친해 보여도 반려견들은 아이들의 장난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


인사이트


인사이트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즌3'


설채현 전문가는 "거봉이에게는 계단 공포증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라며 "거봉이가 꼬리를 치는 행동은 좋아서 하는 표현이 아니다. 반복적인 교육이 꼭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문가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특별한 교육 방법도 소개했다.


먼저 그는 청진기를 준비해 아이들의 심장 소리와 반려견들의 심장 소리를 연달아 들려줬다. 그리고서 두 소리가 모두 같은 소리임을 알려준 뒤 반려견도 소중한 생명임을 일깨워 주었다.


또한 강아지 인형을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반려견이 좋아하는 적절한 터치 부위를 알려줬다. 말을 잘 듣는 아이들에게는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상으로 주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부모는 전문가와 아이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한 뒤 앞으로 솔루션을 잘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편 방송 이후 교육의 필요성을 간과한 엄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등장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중한 존재인 반려견을 위해 부모가 아이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꼭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사이트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즌3'


Naver 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즌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