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채팅으로 만난 친구에게 8억 유산 남긴 남자

한 노인이 자신의 집 배수관을 청소해줬던 남자에게 전 재산 50만 파운드(한화 약 8억 2천만원)를 유산으로 남겨 화제다.

via Champion News


한 노인이 자신의 집 굴뚝을 청소해 준 남자에게 전 재산 50만 파운드(한화 약 8억 2천만원)를 유산으로 남겨 화제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목수에게 유산을 물려준 외로운 노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영국 런던의 엔필드(Enfield)에 사는 75살의 로날드 버처(Ronald Butcher)는 연금을 받으며 혼자 쓸쓸히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로날드가 자신의 유일한 친구가 돼준 45살 다니엘 샤프(Daniel Sharp)를 만난 건 6년 전의 일이었다. 

 

로날드는 채팅을 하던 중 다니엘을 알게 됐고, 공통된 취미나 다니엘의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정을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로날드의 집> via Champion News


채팅으로 관계를 지속해나가던 다니엘은 로날드의 초대에 그의 집에 갔다가 굴뚝을 청소해주게 됐다.

 

로날드는 다니엘에게 고맙다고 돈을 주려 했으나 다니엘은 별일이 아니라며 만류했다. 그런 다니엘에게 큰 감동을 받은 로날드는 그와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됐다.

 

지난 2013년 3월 로날드는 다니엘에게 전 재산 50만 파운드(한화 약 8억 2천만원)을 주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전부터 자신들이 유산을 상속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친지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법정 소송을 벌였다. 

 

그러나 법원의 조사 결과 다니엘은 그간 로날드와 지속적으로 만나며 얘기를 나눴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로날드는 그와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리며 세상을 떠난 친구를 그리워했다. 한편, 로날드는 "가족들에게 폐가 될까 봐 다니엘의 장례식에 참석하지는 못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