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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보는 앞에서 '인증샷' 찍는다며 애써 모은 '낙엽' 흩뿌려버린 여성들

사진을 찍는다며 청소부가 모아놓은 낙엽을 흩뿌린 여성들의 영상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신이 애써 모아놓은 낙엽을 어지럽히는 시민을 차마 제재할 수 없었던 청소부는 조용히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사진 촬영을 한다며 청소부가 모아놓은 낙엽을 마구 흩뿌려 논란이 된 시민의 소식을 전했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지역은 중국 쓰촨성의 한 거리로, 당시 청소부는 거리에 어지럽게 놓인 은행잎들을 모두 한곳에 모아두고 있었다.


그런데 청소부의 곁으로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여성 일행이 다가오더니 그대로 낙엽 위에 몸을 드러누웠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이후 일행은 청소부가 애써 모아놓은 은행잎을 하늘 위로 던지며 사진 촬영을 위한 연출을 시작했다.


청소부는 황당하기만 한지 이 행각을 곁에서 계속 지켜봤지만 차마 일행을 저지할 수는 없었다.


결국 일행은 약 10분간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사진을 촬영한 뒤, 주변을 정리하지도 않고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인사이트청소부한테 쓰레기 던진 승객 내쫓은 택시기사 -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China Daily


청소부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는 여성 일행의 영상은 곧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수많은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보는 내가 다 부끄러워진다", "반드시 이들을 잡아 거리를 직접 깨끗하게 만드는 처벌을 가해야 한다", "이 광경을 보고 있는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환경미화원들은 도시의 환경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이지만, 종종 사회의 비뚤어진 인식 탓에 부당한 시선과 대우를 받곤 한다.


지난달 중국 서안 지역에서는 택시를 타고 있던 승객이 청소부에게 종이컵을 툭 던졌다 택시기사에 의해 거리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