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사고접수 제주VTS도 세계공용 ‘16번’ 안 썼다

사고당시 신고를 받은 제주관제센터가 비상통신의 경우 16번 공용채널로 전 해상에 전파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진도 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연합뉴스


사고당시 신고를 받은 제주관제센터가 비상통신의 경우 16번 공용채널로 전 해상에 전파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JTBC 취재결과 드러났다.

세월호가 전세계 공용으로 사용하는 16번 채널로 침몰 사실을 알리지 않고, 제주도 관제센터의 채널 즉 12번으로 교신하는 바람에 구조가 늦어진 것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관제센터 역시 16번 채널을 사용하지 않은 것.

제주도 관제센터는 16일 오전 8시55분 사고 당시 진도 등 모든 관제센터에서 들을 수 있는 무선 채널인 16번을 켜놓고 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12번인 제주 관제센터 채널만 켜놓고 있어 사고를 진도해경에 알리는데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관제센터가 자체 채널 12번으로 사고접수를 받았기 때문에 다시 여러 기관을 거쳐 사고를 알리는 과정을 거치면서 황금같은 11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에야 진도 관제센터가 세월호를 호출할 수 있었다.

당시 사고를 인지한 제주 관제센터가 즉시 전세계 공용인 '16번 채널'을 썼다면 구조 출동 시간이 단축됐을거란 지적이다.

해상교통관제 매뉴얼에는 조난 통신과 호출은 16번 공용채널로 전파하게 돼 있다. 선박 관계자는 "긴급 상황이 있을 때 쓰라고 있는 게 채널 16번인데, 16번에서 무조건 전파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제주 관제센터에 공요채널 16번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관계자는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매뉴얼이 있어도 지키지 않는 관행이 피해를 키운 것이다.

한편 진도관제센터는 3년 전에도 교신에 소홀해 좌초된 화물선을 뒤늦게 발견한 것으로 JTBC는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 지점 인근에서 지난해 선원 7명이 실종된 선박 충돌 사고가 난 뒤, 해경이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지만 이행된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