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외출한 집사 기다리며 내내 울기만 하던 고양이가 갑자기 한 행동

집사가 외출한 뒤 텅 빈 집에서 고양이가 한 행동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EBS '고양이를 부탁해 시즌2'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고양이는 외로움을 타지 않기로 유명하다. 집사가 들어오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는 고양이가 있을 정도. 


고양이의 이런 성격 때문에 집사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외출을 하곤 했다.


그런데 고양이도 우울증에 걸린다는 사실. 집사가 외출한 뒤 텅 빈 집에서 고양이가 한 행동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달 20일 EBS '고양이를 부탁해 시즌2' 에서는 속을 알 수 없는 고양이 '만두'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고양이를 부탁해 시즌2'


이날 만두는 집사가 외출하자마자 '애옹애옹' 울기 시작했다. 마치 "엄마~ 어딨어"라고 말하는 듯 서럽게 우는 녀석.


그러더니 이내 방에서 담요 하나를 물고 왔다. 집사의 체취가 짙게 밴 담요였다. 녀석의 이 행동은 집사의 체취를 더 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집사와 함께 있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만두의 애틋함이 느껴져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만두의 우울증은 동생 '호두'에게 표출됐다. 만두는 호두를 쫓아다니며 목덜미를 무는 등 공격을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고양이를 부탁해 시즌2'


이 모습을 지켜본 김명철 반려묘 행동 전문 수의사는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증상이 다 나오고 있었다"며 "감각과민증후군 이다"고 덧붙였다.


만두가 앓고 있는 감각과민증후군이란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감각 과잉의 상태를 보일 때 나타나는 행동으로 극도의 흥분상태를 유지하며 날카롭게 울기도 한다. 또한 스트레스, 불안 초조감과 같은 심리적인 압박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만두의 보호자들은 "만두가 사랑을 받고 있다가 둘째가 생기고 아기까지 생겨서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만약 당신도 이 영상을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면, 오늘은 잊지 말고 혼자 집에 있었던 고양이를 따뜻하게 안아주자.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고양이를 부탁해 시즌2'


한편 코넬대학 명예교수 캐서린 홉(Katherine A. Houpt)은 고양이가 잠을 길게 자는 이유에 대해 " 외부 자극이 적어서 심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양이가 혼자 지내려 한다는 일반적인 우리의 상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양이의 외로움을 해소해 주려면 오감의 자극을 다양하게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면 된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방 안에 두고, 조용한 음악을 들려주는 등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