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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씨 좋은 집사에게 입양된 후 힘들었던 길생활 떠올라 서로 위로하는 '유기묘 커플'

길생활에 지친 고양이 두 마리가 좋은 주인을 만나고 '이제 괜찮다'며 서로를 위로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전해졌다.

인사이트Jazmin Felder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이제 모두 다 괜찮아 질거야"


새 주인을 만난 유기묘 두 마리가 서로를 끌어안고 위로하는 모습이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동무 전문 매체 더도도는 현재 유기묘 6마리를 키우고 있는 고양이 애호가 자스민 펠더(Jazmin Felder)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찬바람이 불던 어느 날, 펠더의 집 앞에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앙상하게 마른 고양이 버디(Buddy)였다.


인사이트Jazmin Felder


버디는 작은 인기척에도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로 내성적인 모습이었다.


당시 유기묘를 4마리를 키우고 있던 펠더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버디를 집으로 데려와 정성스레 돌보기 시작했다.


6개월 뒤, 하루는 펠더의 귀에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어찌나 구슬픈지 늦은 저녁이었음에도 펠더는 옷을 걸쳐 입고 밖으로 걸음을 향했다.


펠더가 울음소리를 따라간 곳에는 최근 이웃이 이사간 빈집이었다. 그곳에는 태어난 지 5주 된 회색 고양이 한나(Hannah)가 버려져 있었다.


인사이트(좌) 버디, (우) 한나 / Jazmin Felder


며칠을 먹지도 않고 몸을 웅크리고 있었는지 한나의 모습은 매우 위독해 보였다. 펠더는 한나를 조심히 품에 안고 데려와 건강을 모두 회복할 때까지 살뜰히 보살폈다.


다행히 펠더의 간호로 빠르게 활기를 되찾은 한나는 사교적인 '개냥이'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금까지 집안 구석에 숨어지내며 다른 고양이들의 눈길을 피해왔던 버디도 그런 한나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버디는 먼저 한나에게 다가가 품을 내어줬고, 금세 친해진 둘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인사이트Jazmin Felder


떠돌이 생활이 얼마나 고된 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버디는 자기에게 주어진 사료나 간식도 한나에게 먼저 내어주는 듬직한 면모를 보였다.


녀석들의 배려심에 매우 놀랐다는 펠더. 그는 각각 아픈 상처가 있는 6마리 고양이의 집사가 된 만큼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