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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서 깨어난 뒤 엄마가 된 ‘기적의 여성’ (사진)

교통사고 때문에 5개월간 혼수상태에 있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나 자신의 아들을 볼 수 있게 된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via Sharista Giles /Facebook


교통사고 때문에 5개월간 혼수상태에 있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나 자신의 아들을 볼 수 있게 된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임신한 상태에서 식물인간으로 지내던 여성이 5개월 만에 깨어나 '진짜 엄마'가 된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테네시(Tennessee) 주의 스위트워터(Sweetwater)에 사는 샤리스타 자일스(Sharista Giles, 20)가 혼수상태에 빠진 건 지난해 12월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콘서트에 가느라 운전하던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갔다. 의사는 샤리스타의 부상이 너무 심각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식물인간이 된 샤리스타의 뱃속에 임신한 지 5개월된 아기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몇 달이 지나도록 깨어나지 못하는 샤리스타의 상태를 보고 의사는 그녀의 가족에게 뱃속에 있는 아이를 좀 더 빨리 분만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via Sharista Giles /Facebook

그렇게 일찍 세상 밖으로 나온 베이비 엘(Baby L)이란 이름의 아기는 0.9kg의 미숙아였기 때문에 신생아 치료실에서 지냈다.

혼자 신생아실에 있던 아기가 엄마에게 '보고 싶다'는 텔레파시를 보낸 모양이다. 

5개월이 지나도록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내내 식물인간이었던 샤리스타가 지난 8일 처음 눈을 뜬 것이다.

샤리스타의 가족들은 놀라 기뻐하며 그녀에게 가장 먼저 아기 소식을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손주 엘의 사진을 그녀에게 보여줬다. 

아직 눈만 떴을 뿐인 샤리스타였지만 그녀는 분명 사진 속 아들을 보며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하마터면 평생 보지 못할 뻔한 아들과 재회한 샤리스타는 나날이 상태가 호전돼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아들 또한 2.7kg까지 체중이 불어 건강해지고 있다.

매일 건강해지는 딸과 손자를 본 샤리스타의 어머니는 "식물인간이 됐던 딸이 아들을 보려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