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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겨울이면 털 뽑혀 생살 찢어지는 비명소리로 가득 차는 '구스다운' 공장

쌀쌀한 찬바람이 불어오는 시기가 되면 거위들은 털이 뽑히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인사이트PEAT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거위들이 비명을 지르는 계절,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동물들의 털로 속을 꽉 채운 두툼한 패딩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기 시작한다.


따뜻한 패딩을 찾는 사람들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거위 털 가격이 치솟으면서 일부 업체에서는 여전히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솜털'을 착취하고 있다.


인사이트PEATA


지난해 국제동물보호단체 PETA는 윤리적인 방식으로 털을 채취한 'RDS'인증을 받은 곳에서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목이나 가슴 부위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솜털. 이 털 때문에 거위들은 하얀 털이 피로 물 들 때까지 산채로 털을 모조리 뜯긴다.


혹여 이 과정에서 살갗이 찢겨 나가면 거위의 생살은 그 자리에서 꿰매진다. 상처를 내버려두면 그 부위에 털이 다시 자라지 않기 때문.


이 때문에 거위 농장은 매년 추운 겨울이 돌아올 때마다 비명소리로 가득하다.


인사이트PETA


도살 직전까지 10여 차례 이상을 강제로 털을 뽑히다 도살당하는 거위. 충격적인 '구스 다운' 생산 방식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패션 업계에 'RDS'(Responsible Down Standard)가 등장했다.


RDS는 거위 등 살아있는 조류의 털을 뽑는 행위인 라이브 플러킹이 아닌, 인도적인 방식으로 털을 생산하는 인증 마크다.


그런데 'PETA'가 입수한 중국 거위 털 공급 업계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RDS 인증을 받은 곳에서도 여전히 라이브 플러킹이 행해지고 있었다.


거위 털의 80%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중국은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복지를 보장하는 동물보호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 RDS 기준을 준수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 거위 털 공급 업체에서 의류 업체 모르게 라이브 플러킹을 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PE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