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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돼 떠도는 '쌍둥이 남매' 보고 집에 데려가자며 조른 강아지

산책 중 자신과 똑같이 생긴 유기견을 발견한 강아지의 반응이 주인의 마음을 녹이고 말았다.

인사이트Instagram 'b3thany_'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산책 중 자신과 똑같이 생긴 유기견을 발견한 강아지 한 마리.


빠른 걸음으로 유기견에게 달려간 강아지는 같이 집에 데려가면 안 되냐며 주인을 향해 애잔한 눈빛을 발산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하와이에 사는 베타니 콜먼(Bethany Coleman)의 사연을 전했다.


베타니는 앞서 보호소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고양이 2마리와 강아지 로그(Rogue)를 입양해 키우고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b3thany_'


남자친구 타이슨(Tyson)은 "로그가 심심하니까 강아지 한 마리만 더 키우자"고 베타니를 설득했지만, 그녀는 "절대 안 된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당시 작은 아파트를 임대해 살고 있던 터라 강아지를 더 입양하게 되면 이미 키우고 있던 녀석들과 집주인에게 불편을 초래할것으로 생각했기 때문.


그러던 지난 2016년 10월 배타니는 로그와 함께 인근 시장 구경을 나섰다.


이날 배타니가 채소 가게를 둘러보던 중 로그가 평소에 하지 않던 돌발 행동을 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b3thany_'


로그는 마치 자신을 거울로 비춘 모습과 똑같이 생긴 유기견의 품으로 와락 뛰어들었다.


놀란 배타니는 로그를 붙잡고 그만 집에 가자고 타일러봤지만, 녀석은 꿈쩍도 하지 않고 유기견 곁을 지켰다.


로그는 배타니를 바라보며 '같이 집에 가면 안 되느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가만히 지켜보니 마치 한배에서 태어난 듯 똑 닮은 강아지 두 마리. 배타니는 두 녀석이 '쌍둥이'라 확신했다. 


인사이트Instagram 'b3thany_'


동물을 더 입양하지 않겠단 확고했던 마음이 움직인 배타니는 주변 사람들에게 수소문해 유기견을 입양하는 데 성공했다.


또 거주하던 집도 하와이로 옮겨 조금 더 쾌적하고 넓은 공간을 마련했다.


비스트(Beast)란 이름이 지어진 유기견은 입양 당시 로그와 비슷한 체구였으나 이제는 2배 더 큰 몸짓을 자랑한다.


로그도 가족이 생겨 행복한지 한층 더 밝아진 표정이다.


물론 비스트와 로그가 같은 어미에게서 태어났는지에 관한 사실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배타니는 여전히 두 녀석이 오래전 헤어졌던 쌍둥이라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