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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반려견이 밤마다 울부짖으면 벌떡 일어나 매일 밥 챙겨주는 주인

치매에 걸려 밤마다 밥 달라고 보채는 반려견을 살뜰히 보살피는 주인의 사연이 공감을 샀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어느덧 죽음에 가까워진 나이 때문에 치매에 걸린 반려견.


주인은 배고픔마저 잊고 밤마다 밥을 달라고 보채는 반려견의 낯선 행동을 보며 매일 눈물을 흘리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ET 투데이는 주인 '리 징이(Li Jingyi)'와 시바견인 강아지 왕왕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올해 16살이 된 왕왕은 현재 치매를 앓고 있다. 2년 전부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왕왕은 현재 소변을 가리거나 음식 조절 능력을 잃는 등 기본적인 생활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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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왕왕은 새벽 1가 넘은 시간에 집이 떠나가도록 울며 보채기 시작했다. 혼자서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시기 어려워 매일 주인을 향해 도움을 청하는 소리였다. 


왕왕의 SOS 요청을 들은 주인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다. 


리는 직접 사료를 왕왕의 입에 넣어주기도 했다. 또, 밥을 다 먹은 뒤에는 소화가 잘 되도록 등을 토닥여주는 등 살뜰하게 보살폈다. 


건강했던 녀석의 변해버린 모습에 주인 리는 매일 새벽 눈물을 뚝뚝 흘려야만했다. 


직장인은 리는 잠 한숨 못자고 왕왕을 돌봤으며, 가족들도 함께 나서 2시간에 한번씩 번갈아가며 왕왕을 돌보고 있다.


리는 "왕왕은 아프기 전에는 활발한 시바견이었다"며 "주인의 말을 누구보다 잘 알아듣고 행동하는 영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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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지금 왕왕은 치매를 앓기 시작하며 기억을 많이 잃었다. 대소변을 가리기도 힘들 정도다"며 "왕왕이 아픈 건 가슴 아프지만 더 두려운 것은 왕왕이 내 곁을 떠나는 것이다. 왕왕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일은 상상만 해도 눈물이 쏟아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치매 앓는 강아지를 돌보는 주인의 사연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반려인들은 녀석들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는 순간만큼 힘든 게 없다며 왕왕을 돌보는 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 치매에 걸리기 쉽다. 치매는 주로 방향감각 상실, 상호작용 불가, 수면과 배변 활동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반려견이 밤에 잠을 유독 안 자거나 폭식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음식 거부, 장애물에 잘 부딪치는 등의 행동을 한다면 병원에 데려가보는 게 좋다. 


치매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당장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며 노력만 잘 이루어진다면 진단 이후에도 수년 동안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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