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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 테러로 피눈물 흘리다 '물고기 피부' 치료 받은 조랑말의 놀라운 근황

염산 테러를 당해 피눈물을 흘리는 사진 한 장으로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던 조랑말의 근황이 전해졌다.

인사이트Bruce Adam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지난 4월 생후 8개월 된 조랑말이 피눈물을 흘리며 동물 병원에 실려 왔다.


사유는 '염산 테러'. 누군가 고의로 조랑말의 얼굴 전체에 염산을 퍼부었던 것.


심각한 화상을 입은 조랑말을 진찰하던 수의사는 앞으로 치료가 매우 힘들 것 같다는 소견을 내놓기도 했다.


염산 테러 직후 찍힌 조랑말의 충격적인 사진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인사이트ITV News Central


다행히 녀석의 치료에 보탬이 되고자 곳곳에서 기부금을 보내왔고, 단 몇 주 만에 3만 파운드(한화 약 4,400만 원)가 모였다.


치료를 시작한 지 벌써 5개월이 지난 현재 조랑말은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을까.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염산 테러로 피눈물을 흘리던 조랑말 신더스(Cinders)의 근황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눈에 띄게 밝아진 신더스는 살도 통통하게 올라 털에서는 윤기마저 흐르는 모습이다.


인사이트Bruce Adams


이렇게 건강이 완벽하게 회복될 때까지 수많은 수의사의 손을 거쳐왔다는 신더스.


조랑말이 염산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에 영국과 미국 수의사, NHS 성형외과 의사와 간호사 들이 총출동했다.


수술에 참여했던 제이미 페이톤(Jamie Peyton)에 따르면 당시 신더스가 저체중에 출혈까지 심한 상태라 치료를 시작하는데 쉽지 않았다.


신더스는 민물고기 껍질을 이용한 치료를 받았다.


이는 화상 부위 수분을 유지하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또 단기간에 보호막을 형성해줘 피부 재생에도 효과적이다.


인사이트Bruce Adams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3차례나 받은 신더스는 입술과 눈 주위에 피부 이식 수술까지 받으며 힘겨운 싸움을 견뎌냈다.


다행히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신더스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또 과거 사람에게 큰 상처를 받은 신더스를 평생 책임져주겠다고 나선 가족이 등장해 입양한 소식도 전해졌다.


아직 치료를 받고 있는 신더스는 완벽하게 건강이 회복된 상태는 아니지만, 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