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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버린 줄도 모르고 '3개월'째 꼼짝 안하고 기다린 고양이

화려함의 상징인 뉴욕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듯한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인사이트nowlooker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화려함의 상징인 뉴욕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듯한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녀석은 매일 아침 지나가는 사람들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행여 놓치는 이가 있을까 봐 고개를 바쁘게 내저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우루커는 오지 않을 주인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유기묘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싸늘한 밤공기가 거리에 내려앉은 뉴욕의 한적한 거리. 아무도 찾지 않는 이 거리에는 회색 고양이 로코(Rocco)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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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는 3개월 전 속이 훤히 비치는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이곳에 버려졌다.


분명 누군가 버리고 간 것이 틀림없었지만, 주인이 자신을 데리러 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로코는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했다.


아무리 집으로 데려가려 해도 상자 안을 나오려하지 않는 녀석을 위해 주민들은 돌아가며 밥을 챙겨주곤 했다.


어느덧 3개월이란 시간이 지나 추운 겨울이 찾아왔지만 여전히 로코의 주인은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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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상자 밖으로 나와 다른 이를 받아들일 법도 한데, 로코는 오직 주인만을 그리워하며 애타게 기다렸다.


로코의 사연을 알게 된 남성 폴은 고민 끝에 녀석을 강제로라도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다.


이미 거리에서 생활한 지 3개월이 넘어 건강이 많이 상했을 게 분명했기 때문. 게다가 이대로 계속 거리에서 살다간 동상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치료 후 로코를 집으로 데려온 폴은 "나에게 온 이상 로코는 다시는 버림받지 않을 것"이라며 "로코의 상처가 온전히 치유될 때까지 기다리며 최선을 다해 사랑을 줄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