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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주는 음식 먹지 말라며 강아지 입 '청테이프'로 틀어막은 주인

입 주변이 단단한 청테이프로 두 번 감겨 있던 녀석은 이나 음식을 전혀 섭취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인사이트KATU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꾸 강아지에게 먹이를 주자 주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카투뉴스(KATU)는 입 주변이 단단한 청테이프로 묶여 있는 강아지 버디(Buddy)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오리건주 가스통 지역을 지나던 여성 여성 수잔 리카리(Susan Licari)는 마켓 인근에 묶여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밧줄에 묶여있는 녀석의 입 주변이 청테이프로 두 번이나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


인사이트KATU


청테이프 때문에 물이나 음식을 전혀 섭취할 수 없는 긴급한 상황에 리카리는 혹 녀석을 아는 사람이 있는지 주변을 수소문했다.


버디의 주인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주민들 모두 녀석의 주인이 마켓 사장이라고 지목했다.


충격을 받은 리카리는 마켓을 찾아 "어떻게 강아지를 저 상태로 내버려 둘 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주인은 "손님들이 먹이를 자꾸 줘서 배탈이 난다"며 "버디는 괜찮다. 단지 주는 먹이를 먹지 못하게 하려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수잔 리카리 / KATU 


황당한 주인의 답변에 말문이 막힌 리카리. 그녀는 "다른 입마개를 사주겠다"고 말했으나 주인은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동물애호가였던 리카리는 주인의 당당한 태도에 화가 나 청테이프를 두른 버디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공개했다.


워싱턴 카운티 동물 보호 단체(Washington County Animal Services)에서 리카리의 사진을 확인하고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학대를 주장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가 직접 조사에 나섰으나 테이프 외에는 학대를 당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