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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정차하면 일어나세요"…버스 안내문구에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

버스회사가 버스 내 안전 수칙에 대해 게시물이 누리꾼들 사이에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뉴스1, (우) tvN '응답하라 1994'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매일 버스를 타고 내리는 많은 시민들. 버스가 멈추고 난 뒤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에 부착된 안내문 하나가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게시물에는 노란 바탕에 '제발! 정차하면 일어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인쇄되어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제발!'이라는 단어가 빨간색으로 강조 표시돼 있어 버스회사의 강력한 호소를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아래 주의사항에는 붉게 칠해진 글씨가 더욱 많다.


게시물에는 '거동불편한 승객, 임산부, 노약자' 등을 빨갛게 칠하고 해당 주의사항을 꼭 준수하라고 밝히고 있다.


넘어질 경우에는 '본인 과실'이기 때문에 책임 또한 개인에게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버스회사의 안내문처럼 안전을 위해서는 버스가 정차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실제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 입장에선 '속상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안내문에 따라 버스가 멈춘 뒤 자리에서 일어나면 이미 하차문이 닫히고 버스가 출발해버리는 경우가 더욱 많기 때문. 


한 누리꾼은 "미리 일어서 있지 않으면 짜증 내고 바로 문 닫아버리는 기사님들이 있다"며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벨만 눌러봐야 (문 앞에 없으면) 소용이 없다", "정차하고 일어나면 못 내린 적이 많다", "내리는데 출발하는 기사님도 있었다", "기사님들마다 다 다르다" 등 수많은 댓글을 달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8'


이를 두고 버스회사에서 안내문만 부착할 것이 아니라 '정차 후 하차'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안전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일부 버스회사는 기사가 승객에게 '차량이 멈춘 뒤 일어나라'는 안내 방송을 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버스기사는 미리 일어난 승객에게 '위험하니 자리에 앉아있으라'는 안내를 덧붙인다. 


하차뿐 아니라 승차할 때도 승객들이 모두 자리를 잡았는지 확인한 후 버스를 출발한다. 


버스기사가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믿음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승객들도 미리 일어서지 않고 버스가 멈출 때까지 기다린다. 


여기에 '빨리 출발하지 않는다'며 버스기사나 다른 승객을 탓하기보다 안전을 위해 함께 배려하고 노력하는 시민 의식이 더해진다면 더욱 빨리 '정차 후 하차' 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 잡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