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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6마리 목숨 구해준 '은인'에게 고마워 '꽃미소'로 화답한 강아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된 강아지 가족의 사진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인사이트Xu Wenliang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죽다 살아난 강아지는 마치 자신을 구해준 사람의 정성을 알고 있는 듯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설화신문은 다리에 부상을 입은 채 여러 마리의 새끼를 키우다 무사히 구조된 어미 강아지의 소식을 전했다.


간호학을 배우고 있는 쑤웬량(Xu Wenliang)은 지난 20일 새벽 다리 밑을 지나다 한 무리의 강아지들을 발견했다.


인사이트Xu Wenliang 


당시 강아지들의 상태는 한눈에 보기에도 처참해 보였다.


어미 강아지의 다리에는 상처가 있어 구더기가 끓고 있었고, 몸은 비쩍 말라 갈비뼈가 훤히 보일 정도였다.


한 마리의 새끼는 이미 숨을 거둬 미동조차 하지 않는 상태였다.


그러나 남아있는 새끼들은 지금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지 그저 어미에게 젖을 보채고 있었다.


인사이트Xu Wenliang 


쑤웬량은 서둘러 강아지들을 따듯한 담요로 두른 뒤 근처의 동물 병원으로 이동했다.


검사 결과 강아지는 그간 먹이를 구하러 다니지 못해 영양실조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다행히 목숨에 지장은 없었지만, 강아지는 한동안 체온을 따듯하게 유지한 채 소화가 잘되는 특별식을 먹어야 했다.


쑤웬량은 강아지에게 '조조'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정성을 다해 보살펴주기 시작했다.


인사이트Xu Wenliang 


다행히 조조는 그릇을 싹싹 비울 정도로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하루게 다르게 건강을 회복해갔다.


통 속에서 휴식을 취하다 쑤웬량을 바라볼 때면 '방긋' 미소를 짓기도 했다.


마치 쑤웬량이 자신에게 쏟아준 정성과 사랑을 알기라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쑤웬량은 조조의 모습이 한없이 귀여우면서도, 자꾸만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곤 했다.


인사이트Xu Wenliang 


한편 함께 구조된 6마리의 새끼들은 자원 봉사자들에 의해 따로 보호되고 있다.


이곳에서 새끼들은 서로를 꼭 의지한 채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쑤웬량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조조를 보면 아픈 아이였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며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조만간 조조의 가족들을 다시 만나게 해줄 것"이라며 조조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