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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g '누더기' 털 속에 갇혀 살려 달라며 온종일 울부짖은 고양이

한 동물보호소 앞에 버려진 케이지 안에 있던 방석으로 보이는 물체에서 갑자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충격을 안겼다.

인사이트Douglas County Animal Care & Services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이게 뭐야, 누더기잖아"


누군가 동물 보호소 앞에다 버려놓고 간 케이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흉측한 모양의 방석이 들어있었다.


처음에는 동물을 버리고 간 줄 알았는데, 그냥 아무렇게나 엉망으로 구겨진 방석인 듯했다.


옆으로 치우려던 찰나, 무슨 소리가 들렸다. "미야옹" 분명 고양이 소리였다. 서둘러 방석을 들어 올린 보호소 직원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것은 방석이 아닌 고양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ouglas County Sheriff’s Office


지난 2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서부 네바다주(Nevada)에 있는 한 동물보호소 앞에 누군가가 버려놓고 간 회색 고양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동물보호소 입구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 따르면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늦은 밤, 한 중년 남성이 모자를 푹 눌러쓰고 케이지 채로 녀석을 버리고 갔다.


새벽녘 케이지를 발견한 보호소 직원들은 그 속에 대형 강아지가 들어있는 줄 알았다.


얼핏 보기에 무언가 큰 덩어리 형상의 물체가 케이지 안에 있었기 때문.


하지만 곧바로 해당 물체는 엉망으로 엉켜버린 털로 인해 꼼짝없이 갇혀버린 고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ouglas County Animal Care & Services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녀석을 위해 보호소 직원들은 얼른 엉킨 털을 잘라줬다. 자그마치 2kg에 달하는 털이 잘려나갔다.


녀석은 꽤 오랫동안 자신의 털 속에 파묻힌 채 생활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걸음걸이마저 어색했다.


원래 주인이 녀석을 그대로 방치한 뒤 밥만 먹인 탓에 녀석의 몸무게는 10kg을 훌쩍 넘었다.


현재 녀석은 건강을 회복하고 밥 말리(Bob Marley)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사랑해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네바다주 더글러스 카운티 보완관 사무실은 녀석을 버리고 간 주인이 또 다른 동물을 학대하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Douglas County Animal Care & Serv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