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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눈물 흘리면 고양이가 '애옹애옹' 하며 다가왔던 진짜 이유

고양이들이 집사가 눈물을 흘리며 우울할 때마다 조용히 다가와 곁을 지켰던 이유를 알아봤다.

인사이트Instagram 'catlovers_area'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각종 속상한 일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날이 있다.


이때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근처를 멤돌던 녀석이 가느다란 울음 소리를 내며 조용히 다가와 곁에 앉는 상황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실제 그런 고양이 덕분에 집사는 많은 위로를 받는다. 


그런데 문득 궁금증이 인다. 고양이는 왜 집사가 우울할 때마다 근처를 배회하는걸까. 정말 위로해주려고 온걸까.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최근 일본의 한 고양이 전문지가 의미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바로 고양이 집사 1200여명 중 절반 이상인 60% 정도가 자신이 우울할 때마다 고양이가 옆으로 다가온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


이와 관련해 동물행동전문가들은 집사가 울 때 고양이들이 가까이 다가오는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고양이는 움직임 없이 축쳐져 있는 동물을 보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작은 소리를 내며 집사가 '살았는지' 발로 건드려 보는 것이라고.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또 평소와 다른 집사의 모습을 본 고양이들이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는 변화에 민감한 동물이므로 평소 활기차던 집사가 조금만 우울해도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경계하며 불안감을 느낀다는 말이다.


이외 집사의 얼굴 근처까지 다가와 눈물을 핥아주는 녀석들도 있는데 이는 눈물을 수도꼭지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로 착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녀석은 호기심을 풀기 위해 눈물을 닦아주듯 핥거나 만졌던 것이다.


인사이트Instagram 'gaozhizengtian'


고양이의 행동이 집사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단순 '호기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만 7주가 되기 전 집사와 많은 교감을 한 경험이 있는 녀석들은 사람의 기분을 어느정도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졌다.


어쨌든 집사들은 의도와는 상관없이 고양이의 '작은 두드림'에 우울했던 마음이 밝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잡사의 마음을 달래주려 곁을 지키는 건 아니라고 해도 고양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기쁨이 차오르는 마음, 사실 그것으로 녀석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