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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거북이 흘리는 '눈물' 마시러 날아오는 나비들

거북이의 머리 위에 앉아 눈물을 마시는 나비들의 놀라운 순간이 포착됐다.

인사이트Facebook 'The Dodo' / amalavid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거북과 나비의 모습은 그저 우연처럼 보이지만, 이 속에도 '자연의 비밀'이 숨어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거북들의 눈물을 마시기 위해 몰려온 나비들의 놀라운 순간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3월 과학자 필 토레스(Phil Torres)가 페루의 탐보파타강에서 촬영한 것으로, 당시 거북들은 강가에 있는 나무 뿌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The Dodo'


그런데 거북들의 주변으로는 곧 여러 마리의 나비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나비들은 정확히 거북의 머리에 착지하더니, 잠깐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거북들 또한 쉼 없이 몰려오는 나비들이 귀찮지도 않은지 계속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형형색색의 나비들이 향기로운 꽃이 아닌 거북에게 모여드는 광경은 실로 아름답게 보인다.


인사이트Facebook 'The Dodo'


토레스는 이 같은 모습을 "나비들이 거북들의 눈물을 마시기 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토레스에 따르면 나비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해 염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나비는 이를 위해 보통 동물의 배설물이나 진흙 등에서 염분을 얻곤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편한 방법이 바로 거북들의 눈물을 마시는 것이다.


거북의 느릿한 움직임 덕분에 나비들은 여유있게 염분을 섭취할 수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The Dodo'


물론 토레스가 촬영한 장면은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토레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거북들을 천 마리 이상 마주쳐야 한 번 정도 보게 되는 모습"이라며 "나는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평생 동안 보아온 가장 이상하면서도 매혹적인 장면 중 하나"라며 사그라들지 않는 깊은 여운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