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지나갈 때마다 입양해달라며 손 내미는 '안락사 위기' 강아지

Dallas DogRRR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안락사 명단에 오른 강아지 한 마리가 보호소를 방문한 사람들을 향해 꺼내달라며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댔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된 유기견 제이제이(JJ)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지역에 있는 한 시골 동물 보호소에서는 강아지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린다.

동물 보호소라고 명칭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허름하고 낡은 오두막집에는 아프고 병든 강아지 10여 마리가 6개로 나뉜 철창에 갇혀 있다.

Dallas DogRRR

그중에서도 사람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강아지가 있었다. 녀석이 바로 제이제이.

인근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된 제이제이는 사람 인기척이 느껴지면 철창 틈 사이 작은 손을 구겨 넣는다.

이어 녀석은 손을 마구 흔든다. 마치 '살려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듯했다.

이곳에서는 약 한 달이라는 짧은 기한 안에 새로운 보호소나 입양하겠다는 주인을 찾지 못하게 되면 강아지들이 안락사에 처해진다.

Dallas DogRRR

제이제이도 보호소에 들어온 지 2주가 넘어 안락사 명단에 이미 이름을 올린 상태.

녀석을 최초로 구조했던 달라스 동물 구조 단체(Dallas DogRRR) 설립자 패티 도슨(Patti Dawson)은 제이제이를 그대로 안락사에 처하게 둘 수 없어 지역 동물 보호 단체에 사연을 알렸다.

다행히 제이제이의 사진은 유기견을 따뜻한 가정에 입양시키는 일을 하는 자원봉사자 마리나 타라셰브스카(Marina Tarashevska)의 눈길을 끌었다.

타라셰브스카는 곧바로 동물 보호소를 방문했고, 제이제이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다.

Dallas DogRRR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고 철창 틈으로 달려와 손을 힘차게 흔드는 제이제이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

또 그녀는 근래 들어 녀석이 밥도 굶고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관리자의 말에 자신이 책임지고 입양 보내겠다며 동물 보호소에서 제이제이를 꺼내왔다.

동물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해본 결과 제이제이는 시력과 청력에 이상이 있는 상태였다.

또 현재 강아지가 치료를 받고 있으며, 타라셰브스카와 도슨은 제이제이를 입양할 가족을 수소문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