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로드킬' 당한 캥거루 배 속 아기 눈치채고 '목숨' 살려낸 부부

한 부부가 호주 브리즈번에서 로드킬 당한 엄마 캥거루의 배 속에서 아기 캥거루를 꺼냈다.

인사이트Nationalgeographic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차에 치이고도 목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배 속에 품은 아기만을 걱정했을 엄마 캥거루.


엄마 캥거루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순발력을 발휘한 한 부부의 행동이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 공식 유튜브에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로드킬 당한 뒤 숨이 끊어진 엄마 캥거루의 모습이 담긴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지난해 3월에 촬영된 이 영상에서는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엄마 캥거루의 모습이 포착된다.


인사이트Nationalgeographic


당시 주변을 지나던 남성 매트휴 드류(Matthew Drew)와 그의 아내 모니크(Monique)는 길가에 쓰러진 캥거루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부부는 다급하게 캥거루의 상태를 살폈고, 이내 볼록한 배를 보고 주머니 속에 새끼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미의 목숨은 이미 끊어진 상황. 부부는 혹시 살아있을지도 모를 새끼를 밖으로 꺼내려 노력했다.


부부는 아기 캥거루가 나올 수 있을 만큼 공간을 확보한 뒤 엄마 배 속에서 꿈틀대고 있던 새끼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도왔다.


인사이트Nationalgeographic


다행히 아기 캥거루는 빛을 보자마자 힘차게 꼬물거리며 건강을 증명했다.


엄마 캥거루가 죽은 상태에서 시간이 오래 지체됐다면 아기마저 위험할 수 있었던 순간, 이를 포착한 부부의 기지가 한 생명을 구한 것.


극적으로 세상에 태어난 아기 캥거루는 지역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해진 상태로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알려졌다.


부부는 "어쩌면 엄마 캥거루의 아기를 살리고 싶은 간절한 바람이 우리에게 닿은 건 아닐까"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동물과 관련된 사망 사고 10건 중 9건이 교통사고인 것으로 확인돼 관련 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 해당 영상은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YouTube 'National Geograph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