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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까지 데려와 식당 앞에서 밥 달라며 매일 생떼 부리는 길사슴들

배가 고팠던 야생 사슴이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일식당에 찾아와 밥 달라며 귀여운 행패를 부렸다.

인사이트(좌) Twitter 'hirokamodasu', (우) Twitter 'yukino_rippi'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식당을 오픈하기 전 이른 아침에 누군가 유리창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에 밖을 확인한 사장님.


출입문 밖을 나선 사장님이 문앞에 서 있는 뜻밖의 정체를 보고 웃음이 터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SoraNews24' 히로시마 현 미야지마 섬에 있는 일식당 후쿠야(Fukuya) 앞에서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야생 사슴도 더위에 지쳤는지 도심으로 내려와 끼니를 찾아 헤맸다.


인사이트(좌) Twitter 'shikina_i2239', (우) Twitter 'amizo138'


인사이트(좌) Twitter '@27_miya_', (우) Twitter 'nanameshima'


야생 사슴이 발걸음을 향한 곳은 맛있는 냄새가 나는 식당이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마저 느껴지는 출입문 앞에 야생 사슴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그 모습을 본 식당 사장님과 직원들은 야생 사슴이 귀여워 한바탕 웃음이 보였다.


또 사장님은 '이 날씨에 바깥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으면…'이라고 생각하며 녀석들의 행동을 이해했다.


그런데 며칠 뒤 이번엔 야생 사슴 두 마리가 식당 앞을 찾아왔다. 심지어 유리창 문을 뿔로 두드리는 등 행패까지 부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kinoko5211'


처음엔 그저 귀엽게 넘어갔던 야생 사슴들의 소동이 매일 같이 일자 식당 사장님은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미야자마에서 '사슴'은 이 지역의 상징일 정도로 전설의 동물로 불리고 있다.


사슴이 워낙 많아 종종 거리를 돌아다니는 야생 사슴을 발견할 수 있지만, 이처럼 식당 앞에서 소동을 일으킨 경우는 드물다.


더해서 미야마자에서 야생 사슴에게 음식을 주는 일이 금지돼 있어 현재 일식당 사장님은 밥을 주지도, 쫓아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계속되는 폭염에 스트레스를 받은 야생 사슴들이 도심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