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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게 함께 버려진 뒤 잘 때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핏불' 형제

같은 날 태어나 같은 날 버려진 핏불 형제의 슬픈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SPCA of Winchester, Frederick, & Clarke Countie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눈앞에 형제가 보이지 않으면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는 핏불 두 마리.


녀석들은 같은 날 태어나 같은 날 가족에게 버려진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 컨트리(Country)와 제우스(Zeus)를 소개했다.


지난달 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윈체스터 동물 보호소에 슬픈 눈동자의 핏불 형제 두 마리가 들어왔다.


인사이트SPCA of Winchester, Frederick, & Clarke Counties


당시 핏불 형제는 생후 6개월 차로, 주인이 새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됐다며 녀석들을 버리고 떠났다.


처음 보호소에 도착한 컨트리와 제우스는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지 못한 듯 몸을 벌벌 떨며 서로를 꼭 껴안고 있었다.


또 녀석들은 잠을 잘 때도 한 침대에서 자며 심지어 화장실을 갈 때도 함께 이동하는 뜨거운 우애를 보였다.


얼마 전 보호소 직원 라벤다 데니(Lavenda Denney)는 컨트리를 목욕 시키려 형제를 잠시 떨어뜨려 놓았다.


인사이트SPCA of Winchester, Frederick, & Clarke Counties


그런데 눈앞에서 형제가 사라지자 제우스는 컨트리가 돌아올 때까지 목이 다 쉬도록 울음 섞인 목소리로 짖어댔다고 전했다.


제우스의 목소리가 너무도 구슬퍼 데니는 그 이후부터 두 형제를 절대 떨어뜨려 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니는 "아마도 정든 집도, 가족의 품을 모두 잃어버린 녀석들이 믿을 수 있는 건 세상에 서로밖에 없는 듯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동물 보호소 측은 핏불 형제를 함께 입양해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