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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더위에 산책 나가면 강아지 생명 위태로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과 같이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날씨에 산책하러 나가는 것은 강아지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아지를 키우는 견주들의 고민도 깊다.


평소 산책하러 나가던 시간에 맞춰 문 앞에서 꼼짝하지 않고 기다리거나 목줄까지 물고 와 조르는 강아지 때문.


더운 날씨에 걱정이 앞서지만, 일단 밖으로 나간다.


과연 푹푹 찌는 날씨에 강아지들 산책을 시켜줘도 괜찮은 걸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7일 인사이트 취재진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폭염 속 산책은 강아지의 생명에 치명적일 만큼 위험하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A동물병원 원장은 "지금 같은 날씨에 산책하는 것은 강아지들에 위험하다"고 전했다.


강아지들도 사람과 같이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면 열사병에 걸릴 수 있는데, 이 경우 체온이 4~50도까지 오른다는 것. 해당 온도는 한 여름 비닐하우스 내 온도와 맞먹는 수치다.


게다가 강아지가 산책 중 뜨거워진 아스팔트를 밟아 화상을 입는 경우도 종종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동물병원 원장은 "굳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해가 다 떨어진 뒤 충분히 수분공급을 해주면서 시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아지들이 열사병에 걸리면 맥박이 빨라지며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고, 심해질 경우 피가 섞인 구토를 하거나 경련을 하는 등 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초기 증상이 발견될 경우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곧바로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에 눕힌 다음 물을 뿌려 체온을 낮춰줘야 한다.


이후 강아지가 컨디션을 조금 회복했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병원으로 옮겨 수액이나 약물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무더운 여름,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낮 산책은 피해야 함을 유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