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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3일 만에 주인 곁에서 '무지개다리' 건넌 고양이

13년 동안 실종됐던 고양이는 집으로 돌아온 지 단 3일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Expres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긴 방황을 끝내고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 고양이는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는 듯 편히 눈을 감았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실종된 지 13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고양이가 3일 후 세상을 떠났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영국 글로스터 지역에 살고 있는 애비게일 스미스(Abigail Smith)는 지난 2001년 태어난 지 6주 된 고양이 윌로우(Willow)를 입양했다.


애비게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던 윌로우는 2005년 갑자기 집을 떠나 행방이 묘연해졌다.


인사이트Express


애비게일은 먼 마을까지 돌아다니며 윌로우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몇 년이 흐르도록 애비게일은 그저 윌로우를 가슴 속에만 묻어둔 채로 지내야 했다.


그렇게 13년이란 세월이 흐른 2018년, 애비게일은 우연히 한 SNS 페이지에서 윌로우로 보이는 고양이 사진을 발견했다.


사진이 찍힌 장소는 집 근처에 있는 우물이었다.


서둘러 우물로 향한 애비게일은 윌로우를 꼭 닮은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고, 옛날 사진을 비교하며 고양이가 윌로우가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


인사이트Express


애비게일은 부쩍 커버린 윌로우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그동안 밖에서 고생했을 윌로우를 위해 따듯한 방석과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주었다.


점차 힘을 내는 윌로우를 보며 애비게일은 이전처럼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잔뜩 부풀었다.


하지만 윌로우가 집으로 돌아온 지 3일째 되던 날, 윌로우는 잠을 자는 것처럼 조용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아쉬움과 슬픔, 그리움 등이 섞인 눈물로 윌로우를 떠나보낸 애비게일.


애비게일은 그러면서도 마지막 순간 윌로우가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준 것만 같아 조금은 마음을 놓았다.


애비게일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래도 윌로우는 마지막 며칠 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며 "윌로우가 꿈꿔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윌로우도 자신이 집에 돌아왔다는 사실에 만족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