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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주인이 울면 가장 먼저 달려가 '위로'해준다

강아지가 엄마의 감정에 반응해 울고 있을 때 가장 빠르게 달려가 위로해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Instagram 'jensenthepufferdoddle'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강아지는 울고 있는 주인을 보면 가장 먼저 위로해주기 위해 달려간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스는 동물학술지 러닝앤비헤이비어(Learning & Behavior)에 실린 강아지 행동 실험을 소개했다.


실험은 36마리의 강아지와 주인을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A그룹 강아지 주인은 반려견을 보며 15초간 "도와줘"라고 소리치며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울었다. 


B그룹의 주인 역시 15초간 "도와줘"라고 소리쳤지만 평소의 목소리로 감정 없이 말했다. 


인사이트imgur


강아지와 주인은 다른 방에 있었는데, 두 개의 방 사이에는 투명한 창문이 있어서 강아지는 주인의 얼굴표정을 확인하고, 목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강아지는 주인이 부르면 두 방 사이에 있는 문을 열고 주인에게 달려갔고, 실험팀은 이때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A 그룹의 강아지들은 23.43초 만에 문을 열었고, B그룹의 강아지들은 95.89초 만에 문을 열었다.


주인이 울면서 도와 달라 한 강아지가 약 4배 가까이 빠르게 문을 열고 주인이 있는 방으로 찾아가 주인을 위로한 것이다.


인사이트Bonnie Fear


연구팀은 "이 실험을 통해 강아지들은 주인의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주인을 위로하기 위해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인을 위로하는 강아지의 행동에는 견종이나 나이에 따른 차이가 없었고, 심지어는 치유견이냐 아니냐에 따른 차이도 없었다. 


사람을 위로하도록 교육받지 않은 강아지도 마찬가지로 주인을 위해 빠르게 달려나갔다는 설명이다. 


인사이트imgur


연구진은 또한, 우는 주인을 본 강아지의 심장박동수를 분석해 강아지의 스트레스 지수를 알아봤다.


연구진은 앞서 실험과 달리 강아지가 문을 통과해 주인에게 달려갈 수 있는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우는 엄마에게 달려가 위로한 강아지의 스트레스가 문이 열리지 않아 지켜보기만 한 강아지의 스트레스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인사이트Instagram 'sukeroku_japan_plus'


일련의 실험을 통해 연구진은 강아지가 사람에게 위로를 하고 도움을 주려고 최선을 다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존홉킨스대 공동연구진인 에밀리 샌포드(Emily Sanford)는 "강아지들이 사람을 구하는 일화들을 뒷바침할 연구"라며 "강아지가 인간을 돕는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