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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좀 잡아주세요"…여친만 보면 질주하는 허스키 주인이 남긴 애절한 부탁

암컷만 보면 흥분해 달려가는 허스키를 둔 주인이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호소문을 게재했다.

인사이트thecover.c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잠깐만!"이라고 외치기도 전에 허스키 한 마리가 주인의 손을 떠나 멀리 도망쳤다.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대답 없는 허스키를 잃어버린 주인이 재치있는 실종전단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사천성 청두시에 사는 남성 왕웨이(Wang Wei)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2일 세컨드 로드 브릿지 인근을 허스키 후아즈(Huazhu)와 산책 중이던 왕웨이는 녀석의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에 목줄을 손에서 놓치고 말았다.


인사이트thecover.cn


후아즈는 멀리 있던 암컷 허스키를 발견하고 직진해 달려갔던 것.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져버린 후아즈에 놀란 주인은 이날 온종일 녀석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혹여나 나쁜 사람이 후아즈를 데려간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됐던 주인은 자신의 SNS에 후아즈의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왕웨이는 "후아즈가 유기견이 되고 싶었나 봅니다. 2~3일에 한 번씩 질주해 도망가죠. 암컷만 보면 난리가 나요. 매주 5kg이 넘는 닭고기 살을 손수 발라줘야 먹는 녀석입니다. 키울 자신이 없다면 후아즈를 저에게 보내주세요"라고 재치있는 호소문을 올렸다.


인사이트후아즈와 메인우 / thecover.cn


그의 SNS 글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며칠 뒤 한 여성이 후아즈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여성은 암컷 허스키 메인우(Meinuu)를 키우고 있었으며, 후아즈가 메인우를 발견하고 뒤따라 온 뒤 주변을 맴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아즈를 다시 품에 안은 왕웨이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제발 암컷보고 직진 좀 그만해"라고 부탁했다.


또 왕웨이는 건강한 모습의 후아즈 사진을 올리며 녀석을 찾기 위해 도움을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