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엄마 몸속에는 아플 때마다 보호해주는 태아의 '줄기세포'가 남아있다

태아가 엄마 몸속에 남겨둔 '줄기세포'는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인사이트(좌) smithsonianmag,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여성이 임신했을 때, 배 속에 있는 태아는 언제나 엄마에게 보호받는 존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태아는 그저 받기만 하는 존재는 아니다.


최근 의학 전문 매체 NPR은 태아가 남겨둔 '줄기세포'가 엄마가 아플 때마다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재조명했다.


미국 허치슨대학교, 워싱턴대학교 그리고 시애틀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은 태아의 세포가 엄마의 뇌까지 전달돼 뇌세포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연구진은 자신의 시신을 기증한 여성 중 치매를 앓았던 33명의 여성과 치매를 앓지 않았던 26명의 여성, 총 59명을 부검해 뇌세포를 관찰했다.


그 결과 59명의 여성 중 37명의 여성에게서 'Y 염색체'가 발견됐다. Y 염색체는 남성(XY)에게만 발견되는 성염색체다.


배 속에 있던 아기가 아들일 경우 Y염색체가 엄마에게 이식됐고, 이로써 태아와 엄마 사이에 세포 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실제로 선행 연구에서도 여성의 혈액에서 산모의 세포뿐만 아니라 자녀의 세포도 함께 발견된 바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더욱 놀라운 사실은 59명의 여성 중 치매를 앓지 않았던 26명의 여성은 치매를 앓았던 33명보다 태아에게 받은 세포 양이 47%가량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태아가 산모에게 '줄기세포'를 이식해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으로부터 엄마를 보호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태아의 세포를 더 많이 받은 여성들이 뇌 관련 질환에 걸릴 확률이 훨씬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태아의 세포가 줄기세포처럼 엄마 몸속에 남아있다가 세포가 손상되거나 공격을 받을 때 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